개미와 배짱이의 이솝 우화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대책 없이 노래만 부르던 베짱이의 삶보다는 성실하게 일하는 개미의 삶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베짱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개미에 대하여는 줄곧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이솝 우화의 영향이었다. 인생 말년의 개미, 자신의 삶을 후회하다 하지만, 컬럼비아 대학교의 랜 키베츠 교수의 논문은 개미와 베짱이의 삶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컬럼비아대 학생들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조사 시점에 따라 ‘일’과 ‘파티’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일주일 전에 공부나 일 대신 파티를 택했던 학생들은 ‘그 선택이 후회스럽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5년 전 선택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