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숙소에 돌아왔다. 여행 일정을 일찍 마무리한 것은 저녁 식사를 느긋하게 즐기고 내일 '이즈니크'로의 1박 2일 여행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스탄불의 한국 식당에 가방을 맡겨 둘 참이다. 일행들과의 마지막 식사를 했던 곳, 이다. 사실, 부탁을 드리지 못하는 성정이라 맡기기로 결정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즈니크로 들고 갈 소지품과 맡겨 둘 짐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걸려 온 전화 통화를 하고 나니 6시가 되었다. 유럽의 6시는 식사하기에 이른 시각이다. 밖은 환하고, 레스토랑은 한산하다. 어슬렁거리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식당 입구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다. 참 분위기 좋았던 세븐힐레스토랑에 비하여 그리 저렴하지도 않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