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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정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가 있어요."
2008년 여름, 코칭 교육을 통해 만난 그녀의 말이다. 세련된 커리어 우먼이었던 그녀의 외모에 걸맞지 않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높은 구두, 세련된 옷차림, 값비싼 브랜드는 종종 낮은 자존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기에 '종종'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녀의 고민은 이랬다. 사람들의 모든 요청을 들어주다 보니, 삶이 힘겨워졌다는 것이다. 자신이 너무 정이 많다는 것이 원인이라도 진단했던 게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오래 들었다. 서로 간에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감정적인 상태를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정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어쩌면 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 않아 힘든 것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은 두 가지였다. 첫째, 그녀는 (자신의 생각보다) 정이 그다지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 둘째, 그녀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 둘째 이야기부터 해 보자. 그녀는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다른 이들의 상황을 잘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그녀는 좋은 사람이었고 역설적이게도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을 힘들게 했다. 그녀는 거절하는 것이 나쁜 행위가 아님을 알아야 했다. 거절이란, 상대방의 '인격'이나 '관계'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한다고 해도 그녀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이제 첫째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그녀가 자신이 생각했던 만큼의 정이 많은 사람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말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탈진이란, 너무 많이 주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없는 것을 주었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강연을 하는 일로 탈진한 적이 없다. 가끔씩 준비 부족으로 강연을 '말아먹었기에' 사람들에게 미안하여 힘든 것이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것 자체가 힘들지는 않다. 내 삶의 양식이 이미 끊임없이 학습하는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이고, 나의 강점이 지식을 흡수하여 탐구하고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 안에서 날마다 소생하는 것이다. 글을 쓰거나 지식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어떤 사람이 그저 블로그의 유익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날마다 포스팅 하려 한다면, 머지 않아 지칠 것이다. 사실, 탈진은 반가운 것이다.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으라는 메시지이므로.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는 순간, 다시 포스팅 할 힘을 얻게 될 것이므로. 

다시 그녀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어쩌면 그녀는 정이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낮은 자존감 때문에 상대방의 인정을 받아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인정을 받기 위해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이럴 경우의 해결책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무석 박사의 『자존감』이 도움을 주기에 머지 않아 소개할 예정이다.) 자신에게 가진 것으로 섬기고 공헌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에게 있는 만큼만 주는 것이 최종 해결책이다. 이리 말한다고 하여, 그녀를 나쁘게 봐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강한 면과 연약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녀의 경우,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점과 낮은 자존감이라는 점, 이 두 가지의 원인으로 인해 힘겨움에 처했던 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에는 두 사람의 가르침 덕분이다. 그 중 하나는 지난 번에 소개했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의 저자 파커 파커다. 이번 주 동안, 이십 대 중반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면서 저자에게 감사하게 되었다. 재능을 통한 공헌이 무엇인지, 탈진의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나름의 견해를 갖고 있었는데, 그것이 모두 저자 덕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재능십일조로 봉사 강연을 시작한 것도 저자 덕분이었음을 책에 쓰인 나의 메모를 읽고서야 알았다. 배우고 받은 것에 대하여 감사할 줄 모르는 나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오늘 글과 관련한 저자의 명문을 소개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내 본성에 없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선물이 나의 참다운 본성, 유기적인 실체 속에서 생성된 것이라면 내가 그것을 주어 버린다 해도 스스로 다시 생겨날 것이다. 또한 그러한 베풂의 결과는 탈진이 아니라 비옥함과 풍요로움이며 나를 새롭게 할 것이다. 오직 내 안에 자라지 않는 어떤 것을 주려할 때, 그 행위는 나를 고갈시키며 다른 사람에게도 해가 된다. 강요되고, 기계적이며, 실체가 없는 선물을 해악만 불러온다."
- 파커 파머,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한문화, p.76

  Parker J. Pamer 『Let Your Life Speak』

                                                                                                                      2009. 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
저작자 표시 비영리
Posted by 보보
"소유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결국 소유물의 상실을 의미한다.
반면 존재를 지향하면서 사는 사람에게 나눔과 소비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나누면서 충족을 체험하며, 자신이 가진 힘을 쓰면서 힘이 더욱 자라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中에서

이번 주는 강연을 제외하고 10번의 약속이 있었다.
주로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와우팀원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다.
2번은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이처럼 직업상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글을 통해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만나자고 얘기를 건네 온 사람이다.

나는 꽤 열심히 산다.
누군가를 만날 때에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홀로 있을 때에 성실을 발휘하여야 한다.
3시간의 여유로운 만남을 보내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일을 한다.
부지런히, 메일 회신을 하고 와우팀원들의 글과 과제를 읽는다. 가끔 책을 읽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늘 집안 일이 밀린다. 장도 봐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는데.. ^^

때로는 해야 할 일이 넘칠 때도 싶지만 만나자는 메일에 꽤 흔쾌히 "yes"라고 답한다.
만약 내가 도움이 된다면 그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용기와 절절함 때문이기는 하지만 내가 도움이 될 때가 더러 있다.
이것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를 조금씩 실현하는 것이다.
대신 넘치는 일을 끝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내야 한다.

이렇게 나는 한 사람을 만난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고 누군가를 만나지 않은 적은 없다.
최근 『한국의 글쟁이들』이라는 책을 읽으며 내가 그들과 똑같이 살 수는 없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글을 쓰는 것이 소명이었고, 그것을 위해 모든 삶을 재편했다. 글쓰기에 맞도록.
나는 글쟁이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모양으로 태어났음을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글쟁이가 아니다. 소통하기 좋아하고 나누기를 좋아하다 보니 '글'을 수단으로 선택한 것일 뿐.

나는 만남쟁이다. 만난다고 지치지 않는다.
나는 만남 이후의 별도의 휴식 시간이 필요치 않다.
홀로 있으면 생산적이던 한 시간.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또 다른 시간이 된다.
내 일에 대해서는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와 나, 우리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나는 하나님께 칭찬받을 만한 작은 일 하나는 했다며 주님께 자랑한다.

나는 남들보다 시간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인식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시간을 잘 내어준다는 것은 참 다행이다.
때로는 밥값까지 내면서 그를 원망않는 순간은 내 영혼이 자라는 순간이다.
이 모든 동기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님은 축복이다.
거절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내게 만남이 자연스럽기에 만난다. 이것은 행복하다.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명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다.
물질이든 지식이든 체력이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때에는 탈진이 없다.
가진 것은 퍼 내어도 새롭게 샘솟기 때문이다.
탈진은 많이 주어서가 아니라, 없는 것을 주려다가 만나는 불청객이다.
그 불청객은 우리 삶의 친절한 안내자다.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라는 조언을 주는 지혜자다.

나누면서도 새롭게 채워지는 충족을 경험하는 비결,
자신이 가진 힘을 쓰면서도 더욱 새로운 힘을 공급받는 비결,
그 비결은 자신의 타고난 빛을 더욱 밝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가진 것을 발견하여 그것을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융의 말처럼 나는 선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의 온전함은 무엇인가? 아직은 다 알지 못하지만, 몇 가지 조각을 알고 있다.
홀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
카페에서 음악을 듣거나 홀로 노래를 흥얼거릴 때 아주 행복해진다는 것,
누군가와의 진솔한 만남을 통해 의미 있는 관계로 맺어질 때 행복해진다는 것,
아! 이 조각이 너무 적다.
나에 대한 이 조각이 조금 더 많이 모아지면 나에 대한 큰 그림 퍼즐을 모두 맞출 수 있을 테지.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몸이 지치어 피곤할 때
몸을 누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음은 감사할 일이다.
삶이 힘들어 괴로울 때
나를 일으킬 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음은 기뻐할 일이다.

그러므로,
젊음의 때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자신만의 사고의 얼개를 짜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평생 흔들리지 않을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윌 듀란트의『철학이야기』와 폴커 슈피어링의 『철학의 구라들』을 읽어라.
당신의 마음을 뒤흔드는, 정신을 전율시키는 두 명의 철학자를 꼽아라.
그런 다음, 그 사람의 쓴 주저를 읽어보라. 그 철학자와 소통이 있다면 한동안의 멘토로 삼아라.

*

사람이 가장 아름다움을 믿자.
각자가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목표로 삼고 살자.
그러면, 세상에는 희망이 넘치고 생은 고마운 것이 된다.
사람들은 나의 우정이 되고 그 우정은 행복의 근원이 된다.

사람이 가장 추함을 알자.
마땅한 길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자.
그러면, 왜 이성적인 인간이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지
그가 왜 갑자기 기회주의자로 변하였는지 알게 된다.

*

"나는 정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정이 별로 없어서 힘든 것이다.
그는 정이 많아서 사람들의 형편을 돌아보느라 자신을 잃어버려 힘들다고 했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진실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보다 많은 정을 베풀었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현자의 말처럼, 사람들은 너무 많이 주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없는 것을 주었기에 탈진하고 힘들어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자신이 가진 것을 넘어서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려 한다.
벗어난 정도만큼, 되돌아오는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로부터 자유하라.
그리고 진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자. 진짜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갈무리하자!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사용자 삽입 이미지

<inho73@hanfos.com님의 그림입니다>


밤 11시 30분. 잠들려 할 때쯤 낯선 남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받지 않으려다가 왠지 모르게 받게 된 전화. 전화를 건 사람은 낯선 남자가 아니라 그 날 있었던 강연에 참석했던 분이었다. 그 남자의 목소리는 씩씩했고, 나는 잠들고 싶었던 순간인지라 힘이 없었나 보다.
주무셨나요?
막 자려던 참이었어요. 급한 일이 아니시면 내일 오전에 통화해도 될까요?
그렇게 끊었다. 다음 날 오전, 전화가 오면 그 때 얘기하자. 이것이 내 생각이었다. 그리고 잠들었다.

이틀 후 밤. 10시가 넘은 귀가길... 또 낯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왔다. 며칠 전 모여고에서 강연을 했는데, 그 때 참석했던 학생이란다. 400명이 참가했으니 누구인지 내가 알지는 못했다.
응 안녕? 반갑다. 라고 인사하고 나니, 그 녀석은 고민있는데 얘기해도 되냐고 말했다.
그 놈이 털어놓은 이야기는 이랬다. 시험 7일 전인데 의욕이 없고 공부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어떡하면 좋냐고 나에게 물었다. 당황했다. 모든 일에 의욕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는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나는 몇 가지를 물었다. 그리고 그 녀석의 답변을 들었다. 얘기를 듣다 보니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 올라 그 녀석의 얘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남은 기간이 일주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니 늦지 않았음을 알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했다. 지금 시작하면 너무 늦지 않냐고 되묻는 그녀에게서 순진함이 엿보였다. 모든 학생들이 비슷한 조급함을 느끼고 있을테니 힘을 내면 결코 늦지 않을 거라 말했다. 뻔한 얘기지만, 아직 어린 그에게는 도움이 되었나 보다. 그 놈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안도감이 느껴졌다. 나의 어떤 말이 도움을 주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전화를 하기 전보다는 기분이 조금 달라졌음을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어쩌면 나의 어떤 말이 아니라, 나의 애정과 태도가 그에게 힘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정성을 다하여 들었고, 통화 중 걸려오는 두 통의 전화를 받지 않고 그 학생에게만 집중했다.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그의 말을 끊지 않았고, 내가 아는 어떤 것을 가르치려 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해결책도 필요하겠지만, 이해와 공감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어린 학생이기에 나의 작은 말 한 마디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여 단어 선택에 신경을 썼다.
아마도 이런 마음이 그에게 전해졌으리라 믿는다. 사랑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곁에 있어 주는 것임을 수차례 경험했기에 나는 그 학생이 '아무도 나의 고민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것만큼은 막고 싶었던 것이다.

문득, 그저께 밤중에 전화했던 남자분이 떠올랐다. 전화를 주시겠지, 하며 그냥 넘어갔는데 다시 전화할 만한 용기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전화를 했다. 핸드폰이 꺼져 있어서 문자를 남겼다. 이렇게 한 이유는 어느 날 문득 강연을 통해 만난 잘 알지도 모르는 강사에게 전화 한 통을 거는 일이 작은 일이 아니라 대단한 시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하고, 괜한 피해를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떨쳐내야 한다. 나 역시 이런 두려움과 염려로 사랑을 전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경우는 더욱 많다.

교육 참가자로부터 전화가 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다. 그 중에는 고마움을 전하는 전화가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보다 많다. 그 남자분도 그저 고마움을 전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그에게 전화를 다시 걸만한 시간과 여유가 있다. 사랑하는 여인이 생기게 되면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그녀에게 줄 것이다. 그러기 전에는 내가 선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다. 이런 노력이 없으면 나는 참 못난 놈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노력이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도 하다. 소명은 재능과 봉사가 만나는 지점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프레데릭 뷰크너는 소명을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했다. 소명을 발견한 사람은 바로 이 지점에 서게 된다. 이것은 착한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싶어서 자신을 꾸며내는 행위가 아니라, 참으로 자연스러운 자기 기쁨의 원천을 캐는 행위다.

자신이 가진 것을, 풍성하게 가진 것을 나눠줄 때 지치거나 탈진하는 법이 없다. 처음으로 강연을 했던 것이 벌써 10년 전의 일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2007년 1월부터는 아예 직업으로 삼았다. 강사로서의 삶, 와우팀장으로서의 삶이 정말 진짜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라면 평생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나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목적'으로 세상에 왔다. 나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른다.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100% 몰입할 것이다. 100%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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