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몰입 체험을 늘려라

카잔 2014. 11. 21. 09:14

며칠 동안 2009년에 썼던 칼럼들을 포스팅하려 합니다. 한국리더십센터 웹진에서 <보보의 해피레터>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들입니다. 당시의 연재를 보면 묘한 기분이 듭니다. 참 많은 글을 썼었구나, 이 생각을 일찍부터 가졌었구나, 왜 글을 더 다듬어 책으로 출간하지 않았을까, 내 삶은 그때보다 얼마나 더 나아졌나 하는 생각들도 듭니다. <보보의 해피레터>를 한 번도 블로그에 포스팅하지 않은 건 제 스스로도 신기하네요. 기실 이 연재는 퇴고하고 업데이트하여 2010년 『명랑인생』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묶었다가 출간 직전 날려버린 적이 있지요. 다행하게도 웹진에 초고는 남아 있기에 포스팅하는 건 일도 아닙니다.

 

 

몰입으로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나다

"나는 내 소설의 등장인물들과 줄거리 속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도 음식도 휴식도 없지요. 여덟 시간 또는 열 시간 동안 타자기를 두드리고 나면 완전히 지치게 됩니다. 그러면 이제까지 내가 머물던 세계에서 우리의 세계로 다시 돌아오기 위해 20여 분의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열정적인 글쓰기로 155권에 달하는 책을 저술한 독일의 작가 하인츠 콘잘리크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몰입에의 경험은 시간의 흐름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일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다. 몰입을 다루려는 까닭은 명료하고 간단하다. 몰입이 행복을 높이기 때문이다. 신경과학자들과 긍정심리학자들의 수많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몰입이 즐거움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는 어떤 일에 몰입할 때 수준 높은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고 이와 함께 좋은 감정을 느낀다.

몰입에 관한 최고의 권위자는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다. 하워드 가드너는 칙센트미하이 교수를 독창적인 개념을 발견하고 그것을 측정하기 위한 측정한 방법까지 고안해 낸 세계적인 학자로 극찬한다. 그 독창적인 개념이란 ‘플로우(flow)’를 말한다. 플로우는 완벽한 심리적 몰입의 상태이다. 그의 책 『몰입의 즐거움』에는 몰입에 관한 의미 있는 실험이 소개된다. 규칙적으로 휴대전화를 걸어 그들의 ‘지금’ 감정을 기록했다. 직접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까닭은 인터뷰를 할 때의 오류를 막기 위해서다. 인터뷰 시에, 사람들이 정성껏 답변하더라도 기억이 체험을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정교한 실험과 연구로 인해 얻은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결론은 이렇다. 몰입의 경험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유사하며 어떤 일을 하는 것과는 무관하다는 것. 그는 몰입의 상태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들은 몰입 상태에 있을 때 자신이 강하고 유능하다고 느끼며 능력을 최고조로 발휘하고 있다고 여기며 깨어있고 상황을 장악하고 있으며 완전한 몰아의 상태에 들어간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헌신적인 화가들을 인터뷰하고 관찰하기도 했다. 그들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종종 배고픔, 불편함, 피로에 상관하지 않으며 그림 그리기를 마치는 순간이 되어야 그 작업에 대한 흥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주는 것 자체를 선물이라고 여긴다. 화가들도 그림을 그리는 과정 자체에서 보상받고 있었다. 그들은 그림 그리기의 주관적인 체험을 묘사하면서 물결이 자신을 힘차게 떠내려 보낸다는 비유를 사용했다. 이것이 몰입이다. 물살에 풍덩 빠져 순식간에 저만치 떠내려가듯 몰입은 무엇인가에 흠뻑 빠져들어 시간의 흐름도 잊어버리는 상태다.

몰입에 대한 설명은 마치 재즈를 설명하는 것과 같다. 설명하기가 모호하지만 한 번 느껴보면 알게 된다. 몰입은 설명의 영역이 아니라 경험의 영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기도 하다.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몰입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주제는 두 가지다. 몰입할 수 있는 과제를 발견하는 법몰입을 돕는 실제적인 조언이다. 플로우를 몰라도 괜찮고 이 글에 소개된 학자들이 누구인지 전혀 몰라도 상관 없지만, 잠시 후에 소개할 7가지의 몰입 전략은 한 번 귀담아 들을 일이다. 우리의 행복에 관하여서는 도움이 될 만한 얘기가 있기 때문이다.

소냐 류보머스키 교수는 몰입을 경험하게 해 주는 관건은 능력과 도전의 균형을 적절히 맞추는 일이라고 말하며 둘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도전이 당신의 능력 수준이나 전문성을 넘어서 압도당할 정도가 되면 불안해지거나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반대로 활동이 충분히 도전적이지 않으면 지루해진다. 불안감과 권태 사이의 적절한 지점에 떨어지는 체험을 몰입이라고 묘사할 수도 있다. 행복은 그런 완벽한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몰입을 이끌어내는 능력에 달려 있다.”

하인츠 콘잘리크의 몰입도와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나의 몰입 체험을 꼽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일주일에도 한 두 번은 몰입을 경험한다. 문득 생각나는 몰입 체험이 있어 그 날 썼던 글을 검색해 보니, 2007년 3월의 어느 날이었다. 꽤 긴 시간 동안 몰입했던 날로 기억한다. 글을 옮겨 보았다.

“비전 인생을 살았던 오늘은 자정이 되는 순간이면 과거가 된다. 이 찰나에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다니! 잘 보낸 하루는 행복한 잠을 가져온다.
나는 오늘 꼭 했어야 하는 일을 23시 59분에 마쳤다. 그 일을 끝내기 위하여 2시간을 보내었는지, 3시간을 보내었는지 도무지 모를 정도만큼만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참 다행히도 23:59분에 끝냈다. (실제로는 8시간 이상 몰입했다. 이렇게 긴 경우는 드물다.)
일을 하는 동안 갑자기 문서가 날아가버리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감사하고, 일을 끝낸 후에 몰려오는 이 행복한 기분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치열한 일상은 여유를 더욱 아름다운 시간으로 만든다. 잠들기 전에 잠시 누리는 이 여유가 아름답다. 잠자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을 정도라면, 치열함은 반가운 손님이다. 안절부절못하는 조급함이 아니라면, 치열함은 필요한 태도이다.

아~행복한지고.
감사한지고.”


행복한 그 때의 순간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여러분들의 몰입 경험은 언제인지 떠올려 보자. 혹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소냐 류보머스키 교수가 제시한 6가지의 몰입 전략을 통해 일상 생활에서 몰입을 적용해 보시기를 권한다. (원래는 7가지인데, 하나는 이해가 안 되어 생략했다.) 거듭 말하지만, 몰입을 해야 하는지 이유는 명확하다. 몰입이 Bliss(완전한 행복)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적용하는 6가지 몰입 전략

1) 주의를 통제하라
“내가 주의를 기울이기로 결심한 내용이 곧 나의 체험이다.”윌리엄 제임스의 말이고, 나는 이 말을 믿는다. 어느 날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났음에도 인터넷 서핑을 하며 한 시간 넘게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주의를 통제하지 않고서 산만한 정신으로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고 있는 일에 주의를 완전히 집중시켜야 한다. 완벽하게 집중하면 모든 주의를 쏟을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일에 우리는 몰입할 수 있다. 그 비결이 바로 주의력이다. 주의력에 대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기억하라. 하나, 주의력의 발휘할 것인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집중하기로 결심하라.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둘, 주의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주의력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에게 의미 있고 소중한 일, 꼭 해야 하는 일에 투자해야 함은 당연하다.

 

2) 새로운 가치관을 채택하라
행복한 사람은 상황이 긍정적이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물질적인 조건이 미흡하거나 목표 중 많은 것에 미치지 못했을 때에도 자신의 삶을 즐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소냐 류보머스키 교수는 다음과 같은 가치관을 자신의 지침으로 삼으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나, 새롭고 다른 체험에 마음을 연다.
둘, 죽는 순간까지 배운다.
이 두 가지의 명제가 충분 조건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효과가 있음은 확신한다.

 

3) 몰입이 어떤 상태인지 배워라.
많은 사람들에게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다. 반면, 여가는 자유로운 시간이고 자신이 선택한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가치 있는 시간이다. 이것이 일반 사람들의 생각이다. 그렇지만 연구 실험 결과, 일과 여가에 관한 사람들의 믿음과 그들의 실제 생활은 상당히 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에서 쉬는 시간이나 여간 시간보다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직장에서는 자신이 유능하다고 느끼고 자신감을 체험하지만 집에 와서는 무감각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모습은 우리 가족들에게서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가게에서의 우리 삼촌은 활동적이고 자신감에 넘친다. 허나, 집에서의 삼촌은 잠들기 전까지 TV를 보시는 일이 일상이다. 칙센트미하이의 인터뷰 대상자들은 집에서 쉴 때, 직장에 있을 때보다 3배 이상으로 자주 기분 나쁜 무력감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이런 보고들로 인해 3가지의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 사람들은 몰입을 체험할 때 의식조차 못할 수 있다. 직장에서의 몰입을 통해 행복을 느끼면서도 실제로는 여가 시간을 그리워하며(?) 지내는 사람들을 보라. 둘, 몰입할만한 어떤 일을 찾아 나서기 전에 자신이 이미 몰입하고 있는 일을 파악한다. 그 활동이 어떠한 것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몰입하는지를 측정하라. 그런 활동을 늘리는 것이 먼저다. 내일에는 직장에서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셋, 허무하게 보내는 여가 시간을 새롭게 창조하라. 이것은 네 번째 전략에서 설명하겠다.
 
4) 여가를 현명하게 보내라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여가 시간이 소중하다고 믿는다. 내가 여행을 떠날 때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은 자신들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말이다. 그들은 여가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특별한 활동, 즐거움을 주는 활동을 누릴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놀라운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막상 여가 시간이 되면 특별한 활동을 하기보다는 집에서 뒹굴거나 몇 시간씩 TV를 시청하며 여가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이다.

여가 시간에 집중하고 정신을 쏟으며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시간은 몇 퍼센트나 되는가? 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거나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가?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편안하고 조용하게 쉼을 누리는 시간은 어떠한가?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에 자신이 없다면 여가 시간에 몰입을 경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비효과적인 여가 시간은 업무 시간의 능률을 떨어뜨린다. 몰입과는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모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여가 시간을 미리 계획하여 멋진 일들을, 자신을 편안하게 만드는 활동들을 하면 된다. 간단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언젠가 실천하기’로 미룬다.

5) 대화에 몰입하라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쉽게 몰입하는 편이다. 대화하면서 자주 화제를 바꾸는 사람들을 보면 속으로 살짝 놀라곤 하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30분 동안 가만히 앉아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상대방에 대하여, 그가 말하고 있는 주제에 대하여 진정한 관심을 기울이면 대화에 몰입하는 것이 쉬워진다. 류보머스키 교수도 대화를 나눌 때, “그 사람 마음 속에 무슨 생각이 있을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상대방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을 배우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라”고 제안한다.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도 대화의 핵심은 경청에 있다고 확신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5번째 습관인 ‘공감적 경청’을 읽으면서 잘 듣는 것에 대하여 참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스티븐 코비의 탁월한 이 책 중에서 5번째 습관을 정성 들여 읽어보기를 권한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몰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의 이야기에 빠져 마치 다른 세계에 다녀온 듯한 몰입을 경험할 때가 있다. 이것은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류보머스키 교수가 말하는 대화가 말하기인지, 듣기인지는 잘 모른다. 아마도 이 둘의 적절한 균형을 통한 소통을 말한 것이리 생각한다. 대화는 말하기만도 아니고, 듣기만도 아니니까. 두 가지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소통이 대화다. 대화에 몰입해 보라. 일상 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그 시간들을 몰입 연습 시간으로 삼아 보자.

 

6) 업무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라

여러분들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금방 이해할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생업, 경력, 소명이라는 세 가지 동기 중 하나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 일은 오래 전부터 소명이었다. 일을 하는 과정이 내게는 보람이었기에 결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을 때도 있다. 보답을 받지 않아도 주는 것 자체를 선물로 여기는 마음과 같다. 생업, 경력, 소명으로 여기는 사람들에 대한 류보머스키 교수의 설명은 당연한 말이지만 참 중요하기에 옮겨 본다.

“자신의 일을 생업이라는 범주에 놓은 사람들은 그 일을 긍정적이고 보람 있는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본질적으로 필요악으로 여기며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라고 인식했다. 따라서 그 사람들은 일 밖에서 자신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돈을 벌려고 한다.
경력의 범주에 들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일을 본질적으로 출세와 연관시켜 인식했다. 경력을 쌓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은 일을 자기 삶의 중요하고 긍정적인 부분으로 여기지 않으며 출세를 위한 기회나 야심의 일부로만 인식했다. 그들은 자신이 만드는 기회가 좀 더 높은 사회적 지위, 권력, 자존심이라는 보상을 가져올지 모르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일에 투자한다.
자신의 일을 소명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보람 있고 사회적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하며 즐긴다. 출세나 금전적인 보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원하기 때문에 일한다. 그들에게 일은 삶과 분리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을 소명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정해진 임무 이상의 일을 하고, 자신의 일을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류보머스키 교수의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소명을 찾아 직장을 바꾸는 식의 삶의 구조적인 변화를 결단해야 한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소명을 찾는 과정은 지금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함으로 자신에 대하여 더욱 알아갈 수 있다. 행복해지는 일이 있어야 몰입을 하지, 어떻게 하기 싫은 일에 몰입합니까? 라는 생각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행복한 일이어야 몰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몰입할 때에 행복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몰입과 행복의 관계가 헷갈리는 분들에게 오랜만에 <보보의 드림레터> 2편 “몰입과 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하라”를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www.yesmydream.net/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