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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자기계발 메시지의 5가지 조건 (1)

카잔 2010. 11. 26. 09:10


자기계발 강사들은 불성실하다. 내가 말하려는 불성실이란 5가지 유형을 말한다. 첫째는 자신도 성공해보지 못한 메시지를 효과만점이라고 말하는 경우다. 둘째는 실제로 시도해 보지 않은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다. 셋째는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Tip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다. 넷째는 인간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다. 다섯째는 자신의 성공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경우다.

 

이것은 '불성실'이지, '부도덕'은 아니다. 강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이론으로 포장하고 사실보다 좀 더 과장하여 이야기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청중을 돕고 싶다'는 선의가 있다. (돈이나 자기 명예만을 생각하는 강사들은 이 글의 논외다.) 좋은 강사는 청중의 변화를 돕고자 한다. 나는 자기계발 강사들의 선의를 신뢰하되, 그들의 변화에 대한 지식은 대체로 불신한다. 사람이 변화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변화에는 강연장에서 연출된 '잠깐의 감동' 그 이상이 필요하다. 청중의 변화를 돕고 싶어 하는 자기계발 강사들에게 성실한 자기 성찰과 변화에 대한 공부가 중요한 까닭이다. 그래야 자신의 성공 요인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고, 변화를 일으키는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할 수 있다. 불성실은, 자기 성찰과 강연 주제에 대한 공부가 게으른 강사들을 지칭한 것이다. '불성실' '청중의 변화를 돕고 싶다'라는 그들의 선의를 염두에 둔 단어 선택이다.

 

문제는, 진지하게 공부하며 자신의 강연 주제에 대한 지식을 꾸준히 쌓아가는 강사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스티븐 코비는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황금알(생산)이 아니라, 거위(생산 능력)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산능력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하라는 말이다. 자신의 콘텐츠 '생산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기보다는 강연 경력을 쌓거나 돈을 벌어들이는 '생산' 자체에만 관심을 두는 강사들을 종종 만난다. 그들이 오랜 세월 동안 롱런하려면 생산과 생산능력의 균형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 번 이상 우려먹은 녹차 티백처럼 세월의 흐름과 함께 맛과 향을 잃어갈 것이다. 훌륭한 강사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다섯 가지의 불성실에 대하여 숙고하시기를 권한다. 불성실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좀 더 좋은 강연을 하는 비결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습관 하나를 없애려면 그 습관을 '없으려는' 활동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습관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좋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습관과 반대되는 정신이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그 습관을 제거하는 방법인 셈이다. 불성실의 유형을 제시한 것은 진단을 위함이고, 추구할 가치를 찾기 위한 사전 단계였다. 다섯 가지의 불성실과 반대되는 가치는 효과성, 현장성, 구체성, 적합성, 정확성이다. 청중의 변화를 실제적으로 돕는 강연이 좋은 자기계발 강연이라면, 5가지의 가치는 청중의 변화를 돕기 위한 강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이다.

 

이글이 자기계발 강사 뿐 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실천하는 독자들에게도 도움 되길 바란다. 강사들이 다섯 가지 가치를 익혀 '현명한 성실'을 발휘한다면, 좀 더 훌륭한 강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강사가 칭송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강사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청중으로부터 "당신은 정말 훌륭한 강사입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저는 참 가능성이 넘치는 사람이군요"라는 말하는 것이다. 자기계발을 실천하려는 분들이 다섯 가지의 가치를 잘 이해한다면, 저자와 강사가 탁월성을 가늠하는 잣대 하나를 갖게 될 것이다. 좀 더 효과적인 자기계발 메시지를 찾는 것은 자기실현을 앞당기는 비결이다. 이제, 자기계발 메시지가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가치를 하나씩 살펴보자.

 

1) 효과성을 추구하라!

"자신을 구원시킨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자신의 제안이 효과 만점이라고 주장하지만 삶이 매력적이지 않은 강사들을, 나는 신뢰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의 말이 효과적인지 아닌지는 말하는 이의 삶이 건강한지를 살펴보면 된다. 말하는 이를 구원하지 못하는 메시지는 다른 이들에게도 무익한 경우가 많다. 효과적인 강연을 하고 싶은 강사라면, '내가 전하는 메시지는 효과적인가?'를 물어야 한다. 무엇보다 '내 삶을 실제로 변화시켰나?'라는 질문에서 당당해야 한다. 자신을 구원시킨 메시지보다 더 효과적인 메시지는 없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에 능숙해지면 다른 사람들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을 건너는 비유로 효과성을 설명해 본다.

 

스스로의 힘으로 강을 건너 본 사람들은 어느 곳의 물살이 센지, 어디에 큰 바위가 숨어 있는지 알고 있다. 뒤따라 건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10m 즈음 나아가면 잠시 숨을 고르며 쉬었다 가세요. 그 때부터 물살이 강해져서 힘을 내야 하니까요. 강의 한 가운데에는 바위가 많으니 발차기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강을 다 건너서 더 이상 수영할 수 없는 40~50cm 정도의 수심이 되면 걸어 나오세요. 자갈에 이끼가 많아 넘어질 수 도 있으니 서두르지 마세요."

 

이런 메시지는열정을 갖고 힘차게 수영하세요라는 말보다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동기를 부여하는 강연은 좋은 강연이다. 동기 부여 뿐만 아니라,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연은 훌륭한 강연이다. 훌륭한 강연을 하려면 성공에 필요한 능력과 지혜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이것은 도전에서부터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경험하면서 깨닫는 것이다. 잠깐의 열정으로 이 일 저 일에 손대 본 경험으로는 성공에 필요한 능력을 고루 익힐 수 없다. 요컨대, 효과적인 메시지는 잠깐의 열정이 아닌 확실하게 끝맺음한 성공을 경험함으로 얻는 것이다.

 

자신을 구원시킨 메시지를 전하는 강사는 메시지에 대한 확신과 효과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 논리로만 설득하기에는, 사람은 너무 복합적이고 다양하다. 어떤 사람들은 차분한 논리를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확신과 뜨거운 열정을 좋아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설득하려면 '불붙은 논리'를 지녀야 한다. '불붙은 논리'는 사람을 움직일 만큼의 '뜨거운 가슴'과 변화를 돕는 지식이 가득한 '차가운 머리'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요컨대 불붙은 논리란, 뜨거운 열정과 효과적인 방법론을 동시에 갖는 것이다. 자신을 구원시킨 메시지야말로 불붙은 논리가 될 수 있다.

 

효과성에서 모델이 될 만한 이는 구본형이다. 구본형 선생의 생각은 나를 움직였다. 강사로서 내가 추구할효과성이라는 푯대를 세워 준 것이다. 효과성은 자기계발 강사인 내가 추구하는 첫 번째 가치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아직 성공의 맛을 보지 못한 주제라면 강연을 하지 않겠다라는 지침을 세웠다. 2009년부터 강연을 줄여갈 수 있었던 까닭 중 하나는 효과성을 지켜내려는 노력 덕분이었다. 구본형 선생의 말로 효과성을 정리하자.

 

 "변화경영이라는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스스로의 변화에 성공해야 한다. 이것이 자격요건이다. 이것이 내가 깨달은 통렬한 아픔이었다.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나에게 적용되는 엄격한 규율을 만들었다. 먼저 나에게 적용할 것. 반드시 성공할 것. (중략)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나누어주려는 잘못을 범하지 말 걸. 이것이 내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이다. 나를 변화시켰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내 하루가 바뀌었는지를 물으면 확실해진다."

 

2) 현장성은 기본이다.

"자기혁신을 목표로 스스로를 실험해야 한다."

 

효과성은 중요하고 매력적인 가치지만, 훌륭한 강사나 지도자의 특성을 모두 설명하지는 못한다. 효과성을 갖주치 못했음에도 훌륭한 강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선수 생활은 평범하게 보냈지만, 최고의 탁월함을 보이는 감독이나 지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현장성이다. 비록 선수생활에서는 자신을 최고의 반열에 올리지 못했지만, 탁월한 지도자가 된 이들은 효과성이 아닌 현장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탁월한 지도자들 중에도 선수로서 성공하지 못한 이들은 많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겪지 않은 탁월한 지도자들을 아직까지는 하나도 찾지 못했다. 

 

효과성은 성공적으로 강을 건넌 자들이 얻는성과. 끝까지 강을 건넌 자들이 보다 많은 효과적인 메시지를 가진다. 반면, 현장성은 강에 뛰어든 자들이 경험하는 성장의과정그 자체다.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는 강사의 진정성이고, 생생하게 펄떡이는 현장의 숨소리다. 이것은 강에 뛰어들지 않은 자들은 알지 못하는 것들이다.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메시지는 현장성이 떨어진다. 경험하지 않아도 그럴 듯하게 가르칠 수 있고 동기 부여를 일으킬 수는 있지만, 청중의 실제적인 변화를 돕는 데에서는 부족하다. 삶의 현실을 과소평가하거나 실제적인 문제를 간과하기 때문이다.

 

강에 뛰어들어라. 완전히 건너지 못해도 좋다. 강을 건너겠다는 꿈을 가지고 힘차게 팔을 내젓고 발을 차보아야 한다. 강을 건너고 있는 자의 거친 숨소리와 힘찬 기합 소리가 있는 강연은 훌륭하다. 강사가 체험하지 못한 내용을 열정 없이 전달하는 것은 좋지 못한 강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성장이 진행 중인 강사의 모습이 담긴 강연이 살아 있는 강연이다. 강사가 자신의 혀로 맛본 기쁨을 전할 때 자신은 물론 청중들도 흥분한다.

 

청중의 변화를 돕고 싶다면, 자신이 도전했던 경험으로부터 느끼고 배우고 감동하고 깨달은 것들을 전해야 한다. 청중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도전이라는개념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에 얽힌 자기이야기를 전하라는 말이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데에는 개념보다이야기가 강하다.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생생히 체험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하면 된다. 자신이 경험한 메시지를 전하는 강사는 열정과 떨림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현장성의 힘이다. 강사의 열정과 힘차게 도전했던 용기가 청중들에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자신도 체험하지 않은 이야기를 그럴 듯하게 전하는 것은, 청중들에게 더 좋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낭비한 강사의 직무 유기다.

 

"나는 예측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입으로 가르쳐온 것을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대기업의 보금자리를 떠나 나 혼자서 바람찬 들판에서 풍찬 노숙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세기 고용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결심했다." 찰스 핸디의 말이다. 경험으로 전하는 말은 감동과 진솔함이 있다. 금방 사라지고 마는자극이 아니라, 오랫동안 뒤흔드는울림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들은 왜 경험으로 강연하지 않는가? 강사들이 어떤 지식을 알고 있을 뿐, 아는 대로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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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실현전문가/ 와우스토리연구소 리더 이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