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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으로 이틀을 앓았습니다. 목소리가 완전히 나가버린 기간마저 합치면 나흘 동안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네요. 오늘도 하루 종일 몸져 누워 지내다가 저녁에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내친 김에 저녁 수업도 청강하고 왔지요. 행여 결석할까 걱정했던 수업인데 다녀오니 기분이 좋네요. 청강하러 가는 길에도 혹시 아플까 염려했지만 수업 듣고 온 지금 저는 멀쩡합니다. 아직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두통은 많이 가셨습니다. 머리가 안 아프니 살 맛 납니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 두통인데 모두 아프지 않았으면 좋았을 날이었네요. 하루는 제 생일이었고(이 날 하루 종일 문 밖으로 나가지도 못했습니다) 다른 하루는 엄마 기일이었거든요(바로 어제였죠). 생일은 아픈 채로 보내어도 아쉬움이 없었지만 어머니 기일 날에 하려던 일을 못한 건 속상합니다. 엄마 앞에서만 울려고 한 달 내내 참고 살았는데 정작 기일이 되기 이틀 전부터 몸을 사려야 했습니다. 컨디션이 급격이 떨어졌거든요. 사실 울 준비가 되어 있지도 않았고요.

'한 달 내내 몸을 혹사한 대가려나?' 글을 쓰기 전까지는 들지 않았던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쳐가네요. 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은 양평 아카이브의 차가운 바닥에서 잠시 졸았던 탓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떨어진 체력이 진짜 원인인지도 모르죠. 마침 올리버 색스의 <안식일>이라는 글마저 떠오르는 걸 보니 4월에는 다른 날과 구별된 하루를 떼어내어 쉼과 휴식을 누려야겠습니다. 그 날만큼은 부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기를! (올해 미세먼지는 정말 최악이네요.)

통증이 제 몸을 떠나니 내일이 몹시 기다려집니다.
며칠 동안 손을 놓았던 일들은 저를 기다릴 테고요.
기다렸던 사이의 만남이어서일까? 은근히 설레네요.
자고 일어나면 책부터 마음껏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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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