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가진 없는 이에게
시와 노래는 애달픈 양식.
나의 노래는 나의 힘.
나의 노래는 나의 삶.
가객 김광석이 부른 <나의 노래>는
내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고 격려한다.
깊이 음미하며 조용히 따라부르는 노래.
눈물이 날 만큼 힘을 주는 노래.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속에는
마지막 한 방울의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나는 부르리. 나의 노래를.
나는 부르리. 가난한 마음을.
김광석은 노래를 불렀다.
나는 공부하고 여행하고 글을 쓴다.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좋은 책들을 만나 배움을 얻는다.
감사하다.
글을 쓰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지막 한 방울의 와인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글을 쓰리라.
와이낫의 <내게 있는 건>은 <나의 노래>와 함께 엮어두고 싶은 곡이다. 한 곡을 들으면 다른 한 곡이 떠오르는 내게 두 곡은 쌍으로 찾아오는 곡이다. 나에겐 드라마 속 너무나도 넓은 집도 영화를 질주하는 주인공의 자동차도 멋진 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돈도 혹 그런 친구들도 없지만 나를 정말 뼛속까지 채워줄 것 같진 않아 마음 속 깊이 재미있을 것도 같지 않아 내 안을 채워주고 나를 미소짓게 하는 지금 내 주위에 가득 있는 건 내게 있는 건 지금의 시간과 여기의 공간과 우리의 목소리. 내게 있는 건 소중한 음악과 우리의 무대와 함께 나눌 사람들. 와이낫은 지금의 시간과 여기의 공간과 자신들의 목소리를 사랑했다 나도 '지금의 시간과 여기의 공간과 나의 글쓰는 삶'을 사랑한다. 내게 있는 것이 한 권의 책과 노트북 아니 글을 쓸 노트 한 권이라고 해도 나는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작은 집을 권하다』라는 책을 쓴 저자의 철학에 공감하고 『단순하게 살아라』고 권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인다. 어떤 날은 좀 더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언제까지 내 안에 있는 것은 살며... 배우며... 사랑하며...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는 삶이다. 다시 감사함이 찾아든다. 자신의 업을 찾은 이들은 자기 일에 감사해한다. 당연한 귀결이다. 자기 일을 사랑하고 행복해하니까. 그래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이리 노래했다. What a joy, what a life, what a chance, Thank you for the music the songs I'm singing Thanks for all the joy they're bringing Who can live without it I ask in all honestly What would life be without a song or a dance what are we So I say Thank you for the music for giving it to me. 나를 즐겁게 만드는 일들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책을 읽지 못한다면, 글을 쓰지 말아야 한다면... 아, 빛이 사리지는 느낌. 그러니 나도 고마움을 전할 수 밖에 없다. Thank you for the reading & writing for giving it to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