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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손택 2차 강독회

카잔 2015. 11. 16. 11:57

2015년 봄, 다섯 번에 걸쳐 '수잔 손택 강독회'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손택 읽기의 효과가 컸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글쓰기에 손택의 어록들이 침투시켰고, 어떤 분은 손택이 보여준 삶의 열정에 매료되었고, 어떤 분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전면적 재고를 할 기회를 얻었더군요(그는 자신의 글을 '리뷰'에서 '비평'으로 끌어올려야겠다는 자극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반향에 용기를 얻어 2차 강독회를 진행합니다. 

 

2차 강독회의 중심 텍스트는 「해석에 반대한다」입니다. 손택하면 떠오르는 대표 에세이입니다. (그의 첫 책 『해석에 반대한다』에 실려 있고요.) 손택의 다른 글보다 읽기 쉽고 짧은 에세이지만, 지성계에 미친 영향은 컸습니다. 이 에세이만 농밀하게 이해해도 예술을 대하는 자세와 예술에 관련된 텍스트를 읽는 눈이 달라질 만큼 메시지의 힘이 있는 글이고요. 「해석에 반대한다」 깊이 읽기! 이것이 2차 강독회의 핵심 목표입니다.

 

아래에 수잔 손택 2차 강독회를 안내합니다.

 

도서 : 수잔 손택 「해석에 반대한다」
일정 : 12월 03일, 10일, 17일, 1월 7일, 14일 저녁 07:30 (5번의 목요일)
장소 :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 (신청자 별도 공지)

방식 : 강독 (읽고 풀이하고 설명)

난이도 : GLA 스타트보다 조금 상위

수업료 : 15만원 (원격수강생은 50% 할인가)

 

12월 03일 개강이고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1주차(12월 03일) : 수잔 손택에 관하여

2주차(12월 10일) : 「해석에 반대한다」

3주차(12월 17일) : 손택의 예술론, 비평론

4주차(01월 07일) : 「토성의 영향 아래」

5주차(01월 14일) : 「얘기꾼과 소설가」

 

1주차에서 3주차까지 「해석에 반대한다」를 읽습니다. 텍스트를 꼼꼼히 읽으면서 손택의 예술론과 비평론을 정리할 겁니다. 그리고 4주차, 5주차에는 「해석에 반대한다」와 관련된 텍스트와 영상 자료를 함께 고찰하면서 진행됩니다. 손택이 꼽는 탁월한 예술과 훌륭한 비평이 어떠한 것인지 실례를 통해 살펴보는 겁니다. 강독회 내용을 실용적으로 선전하자면, "손택의 예술 감상법" 정도가 되겠군요. 인문학 공부가 주된 내용이나, 강독회 중간중간에 실용적인 예술 감상의 노하우도 정리해 보겠다는 의도입니다.

 

* 교재는 1차 강독회에서 진행했던 『우울한 열정』(홍한별 역, 이후)만 구입하시면 됩니다. 『우울한 열정』에「토성의 영향 아래」가 실렸습니다. 「해석에 반대한다」와 「얘기꾼과 소설가」는 유인물을 공유해 드립니다. 「얘기꾼과 소설가」는 발터 벤야민의 에세이인데, 손택이 예술 비평의 모범 사례로 뽑은 글이기에 발췌독할 것입니다. (「얘기꾼과 소설가」는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반성완 역)에 실려 있습니다.)

 

* 원격수업 수강생도 모집합니다. 수업자료와 녹음파일을 공유해 드릴 것이고, 함께 카톡창에서 활동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됩니다. 제가 수업을 하는 동안 (그리고 수업이 끝나더라도) 이런저런 지적 교류와 정보 공유를 추진하는데, 이것 또한 공부를 지속하는 데에 크고 작은 자극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12월 3일과 1월 14일에는 수업 후 뒤풀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신청은 아래 댓글(이름/ 전화번호/ 이메일)로 하시면 됩니다. 개강 1주 전, 수강생 카톡창으로 초대하여 첫 수업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이건 여담인데, 2016년에 수잔 손택이나 발터 벤야민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는데, 이번 강독회에 이어서 지속적으로 공부할 분들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강독회는 주로 제가 진행하는 형식인 반면, 세미나는 함께 공부하고 발제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생각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