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열정과 몰입의 삶

카잔 2017. 4. 9. 21:49

1.

바쁜 한주를 보냈다. 주말에는 일정상의 여유가 생겼지만 오롯이 업무에 매진하지는 못했다. 한 주간의 피로가 몰려와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하루는 낮잠으로 체력을 보충했다. 아프지는 않았지만 요즘 내 삶의 활력을 감안하면 조금은 아쉬운 주말이었다. 시간 관리는 결국 자기관리이고 에너지 관리임을 절감한다. 시간이 주어져도 신체 에너지가 떨어져 있다면 시간 관리를 할 수가 없으니!

 

삶의 경영에서 건강과 체력의 중요성은 실로 크다. 유일한 요소는 아니지만 우선순위가 높은 요소다. 짐 로허는 신체적 에너지의 우선적 중요성을 이리 표현했다. “완전한 몰입을 위해서는 ‘먼저’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느끼며, 정신적으로 집중된 상태에 있어야 하며, 영적으로는 눈앞에 있는 이익을 넘어 더 높은 목적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작은따옴표는 필자,『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 p.21)

 

짐이 완전한 몰입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네 가지가 가슴을 친다. 신체적 에너지, 감정적 유대감, 정신적인 집중, 영적인 목적의식! 신체적 에너지를 더욱 끌어올리고 싶어졌다. 이번 주에도 1일 3과일, 3식을 거른 적은 없다. 목금토 3일 동안 운동을 거르긴 했지만 3주째 꾸준히 운동도 이어가고 있다. 집중력은 좋은 편이고 내 삶의 목적의식도 양호하다. 감정적인 유대감이 관건이겠다. 할머니, 향상심을 지닌 친구들, 와우들과 더욱 마음을 나눠야지!

 

2.

주말에도 내내 일을 하는 요즘이지만, 주중보다는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다가올 한 주의 수업을 준비하고, 책을 읽으면서 휴일을 보냈다. 점심식사를 하며 시청한 프로야구 관람을 제외하면(0:2로 졌다) 만족스러운 하루다. 카페에서 읽은 『일리아스』 24권이 안긴 감동이 컸다.

 

호메로스의 세계를 거닐고 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호메로스는 삶을 이해하게 하고 내 삶과 화해하게 만든다. 결국 생을 찬미하고 의욕을 다지게 된다. 24권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절 덕분이다.

 

“제우스의 궁전 마룻바닥에는 두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는데 하나는 나쁜 선물이, 다른 하나는 좋은 선물이 가득 들었지요. 제우스께서는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사람들에게 주시니 우리는 때로는 궂은일을, 때로는 좋은 일을 만나지요.”(24권 527~530행)

 

3.

다가오는 한 주도 일정이 많다. 네 번의 수업을 진행해야 하고, 이틀은 14시간짜리 퍼실리테이션 교육에 참석한다. 이틀 과정의 수업을 청강하는 건 오랜만의 일이다. 잘 배우고 익혀서 강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 주말에는 중요한 결혼식이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서 참석할 생각이다.

 

6개월 동안 이어진 ‘그리스 고전 읽기’ 수업과 6주 동안 진행한 ‘학습조직 스터디’가 모두 이번 주에 끝나게 된다. 유종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 함께한 분들에게 고마움의 메시지라도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드는데, 시간이 허락할지 모르겠다. 고전 읽기와 학습조직 스터디는 하반기에 또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주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워크숍 교안을 완성하는 일이다. 2박 3일 워크숍 프로그램 개발의 책임자로서 부담감이 적지 않다. 월요일날 하루 종일 매진해야 할 과업이다. 이번 주 토요일이 되면 한숨 돌리게 되고, 일요일 오후에는 여유가 좀 생길 것이다. 지금부터 7일 동안 열정과 몰입의 삶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