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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잔 2008. 9. 9. 13:46
<탤런트 안재환 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얼마나 힘드셨는지요.
生의 막다른 길에 막혀
답답하고 고통스러우셨겠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것도 아셨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귀의 여행을 떠난
당신의 힘겨움을, 아픔을 느끼고 싶네요.

生을 향한 당신의 열심이 빛을 보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人을 향한 당신의 사랑이 아픔으로 남아 마음이 슬픕니다.

당신의 아내가 이 슬픔을 잘 견뎌 내고
다시 밝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길 기도하겠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마음이기도 하겠지요.
기력을 회복하고, 삶에 대한 기쁨을 되찾기를.

*

나는 사별이 참 슬픕니다.
사별의 소식을 들으면 충격과 슬픔이 몰려 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지 못한 사람이더라도
어딘가 마음이 짠해지고 유족들에 대한 기도의 마음이 듭니다.

내 생에 대한 열심도 이 아픔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마음일지도 모르지요.
나의 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의 생 역시 그렇다는 것.

그렇기에 지금 조금 더 진솔하게 살고,
내 영혼의 기쁨을 위한 일들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아! 마음이 아픕니다.
아내에게 여행을 다녀 온다고 떠나는 그는 돌아오지 못할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은 떠남으로 시작되어 돌아옴으로 완성되는데,
그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여행은 결국 떠남이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이라는 말보다 더욱 슬픈 말을 알지 못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하루 종일 멍하게 있고 싶은 날입니다...

할 수 있는 말은 이 것 밖에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