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역사를 아는 지식의 유익

카잔 2009. 6. 19. 18:04


"역사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대통령들이 비슷한 선언을 해 왔고
그 선언들이 어떻게 거짓말로 드러났는지 알고 있다면,
우리는 속지 않게 될 것이다."
- 하워드 진, 『권력을 이긴 사람들』, p.217
(『A power governments cannot suppress』, by Howard zinn)


저널리스트 '스톤'은 언론 전공 학생들로부터 한 마디의 조언을 요청 받았을 때, 단 두 단어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거짓말한다." 이 말을 듣고, 대한민국 정부와 권력자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사회 문제는 잘 모르고, 정치는 더욱 모르지만, 정부와 권력자들의 거짓말을 최근에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스톤이라는 저널리스트의 말을 얼마나 믿어야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권력자들이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고 장자연 氏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은 끝내 묻혀 버렸습니다. 권력자들의 힘은 여전히 건재했고, 언론이 전하는 것은 권력의 힘에 굴복한 거짓말들입니다. 오늘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더니 정부도 버젓이 거짓말을 하고 있더군요.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그리고 청와대는 여러 의견을 정말 겸허하고 진지하게 경청하고 또 숙고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변인 브리핑> 게시판에 2009. 6. 10에 올라온 '개각에 관한 브리핑'이라는 글)

저는 대통령님이 "정말 겸허하고 진지하게 경청하고 또 숙고"하신다는 말이 진실보다는 거짓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제게 "정부는 거짓말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별 것 아닌 의견이지만) 제가 보고 느낀 것을 나의 머리로 생각하다 얻은 생각입니다. 대변인 브리핑의 저 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것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보여 준 모습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한국 정부에 대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한 채 수년간 여행하다가 오늘 입국하여, 저 브리핑을 읽었다면 말 그대로를 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까지의 일을 전혀 모르니까요.

역사적 진실에 대하여 알지 못한다면 거짓말에 쉽게 속아 넘어갑니다. 하워드 진은 국민이 정부에 쉽게 속는 이유 중 하나를 역사적 시각의 결여로 생각했기에, 자신의 조국인 미국 정부가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해 왔는지 제대로(!) 보여 줍니다. 저는 하워드 진처럼 많이 알지 못하여 단 하나의 거짓말을 적어 봅니다.
"본인은, 본인이 공약한 새 시대를 기필코 열어놓을 것이며 본인이 발의하고 공포한 헌법을 준수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직을 생활의 신조로 살아온 하나의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신조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전두환 前 대통령의 말이었습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