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의 2007년 새해 계획 내 나이가 서른이 되었다. 이 사실을 새해 첫날 저녁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어느 중년의 ‘마흔 전야(前夜)’라는 글을 읽지 않았더라면, 한 살 더 먹은 내 나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로 오늘을 지나쳤을 것 같다. 해가 바뀌고 내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음을 인식한 순간의 느낌을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 느낌은 찰나에만 머물 테고, 음미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잊어버릴 테니까. 사람들은 그렇게 자기 인생으로부터 배울 기회를 놓치며 산다. 김광석의 노래 를 찾아서 들었다.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시도 읽어보았다. 별다른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나는 실체가 없는 시간의 경계에 괜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내게는 어떤 의미가 필요했.. 더보기 이전 1 ··· 2065 2066 2067 206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