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낚시질 마종기 낚시질하다 찌를 보기도 졸리운 낮 문득 저 물속에서 물고기는 왜 매일 사는 걸까. 물고기는 왜 사는가. 지렁이는 왜 사는가. 물고기는 平生을 헤엄만 치면서 왜 사는가. 낚시질하다 문득 온 몸이 끓어오르는 대낮,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만은 없다고 中年의 흙바닥에 엎드려 물고기같이 울었다. 2. 시인은 찌에 지렁이를 끼우며 그 찌를 집어삼킬 물고기를 생각하며 저마다의 존재 이유를 물었으리라. 당신이 시인의 곁에 있었더라면, 그가 직접 묻진 않더라도 (수줍은 일이니) 당신의 존재 이유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3. "먼저 자신에게 앞으로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지 이야기하십시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 - 에픽테토스 세네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