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길에서 우리의 삶은 늘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지 진부해서 지루했던 사랑의 표현도 새로이 해보고 달밤에 배꽃 지듯 흩날리며 사라졌던 나의 시간들도 새로이 사랑하며 걸어가는 여행길 어디엘 가면 행복을 만날까 이 세상 어디에도 집은 없는데…… 집을 찾는 동안의 행복을 우리는 늘 놓치면서 사는 게 아닐까 * 중국 여행을 떠나며 이해인 시인의 시선집을 가방에 챙겼습니다. 참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그 풍경 안에 머무르며 시를 읽었습니다. '여행길에서'는 나의 마음에 들어왔던 시들 중 하나입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에 울림을 주었습니다. 찾으면서 시작된 삶이 찾으면서 끝난다는 시인의 말. 그 찾음은 자신이 뜻한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요. 뜻한 것이든, 아니든 과정에서 의미와 행복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