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2

[브라질 여행 단상] 건강에는 좋은데 맛은 써요.

#1. 먹어보기 전에는 맛을 알 수 없다. 호텔에서 처음 먹는 아침 식사. 과일과 빵, 우유와 시리얼이 있었다. 처음 보는 과일 빠빠야. (이름도 뒤늦게 알게 된 과일) 맛이 의심스러워 보이는 여러 가지 종류의 빵들. 간택된 몇 가지의 음식을 가져 와서 식사를 시작했는데, 게걸스러움보다는 조심스러움으로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침 식사는 깔끔하게 먹고 싶다는 마음이었던 게다. 게걸스럽게 먹을 필요는 없지만, '이게 맛있을까?' 라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입을 조금 벌려 살짝 깨작이면 맛을 알 수가 없다. 한 입 가득히 우그작, 하고 베어 물면 그제서야 입 안 가득히 맛있음을, 혹은 '우엑'을 느낄 수 있다. 잊고 지낸, 혹은 잃어버린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가져야 할 태도를 깨닫는다. 내가 이것을 잘 할까..

34편의 영화, 10편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한 권의 책

지난 주에 yes24에서 구입한 영화 DVD와 다큐멘터리, 그리고 책이 왔다. 택배 포장이 정성스러워 기분좋게 풀면서 하나 둘 주문 목록과 확인했다. 이상없음에 기뻐하며 꼼꼼히 챙겨둔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제품을 헤아려보니 34편의 영화, 10편의 다큐멘터리, 그리고 책이 한 권이었다. 앞으로 한 동안 영화 볼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국제도서전에서 주문한 책은 아직 덜 왔다. 모 출판사에서 왕창 주문했는데, 보내준 영수증과 실제 택배발송된 책 리스트가 많이 차이가 난다. 5권이나 덜 왔고, 주문한 잡지는 같은 호가 두 권이 왔다. 아이고~ 주문할 때 부터 좀 불안했는데.. ㅠㅠ 별 도리 없다. 다시 전화하는 수 밖에. 이번에 많은 책을 산 것은 국제도서전시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