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적응'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14 보보의 일상 & 주간 성찰 (4)
  2. 2009.03.11 브라질 여행 후 달라진 것들 (일상편) (11)

한 주가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 
불규칙한 생활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낮에는 몽롱힌, 밤에는 쌩쌩한 날들이 많았다. 
불규칙한 기상 시간만큼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던 한 주간이었다.


#1. 으악~! 시차적응

브라질에 도착하자마자 주임신부님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도 오전 일찍부터 스케쥴이 잡혀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 반나절 정도 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시차적응을 위해서...'

한국에 도착하여 일주일을 보내고 난 지금, 그 때와는 생각이 바뀌었다.
'아! 낮에 잠을 자지 않고 하루 종일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시차적응의 지름길이구나.'
나는 한국에 돌아온 다음 날, 낮잠을 잤다. 그 다음 날에도 잤다. 보통 4~6시간씩 잤다.

밤이 시작될 무렵이면 잠에서 깨어났다. 11시에 깨어나 밤을 꼴딱 샌 적도 있다.
그렇게 시차적응을 못한 채 일주일을 보냈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낮잠을 자서 난처한 적도 많았다. 
헐레벌떡 강연장으로 달려가기도 하고, 중요한 미팅에 늦기도 했다. 으악~!

일주일 동안 시차 적응으로 약간의 고생을 하며 몇 가지 생각을 했다.
첫째, 이성의 한계다. 나의 이성이 늘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아님을 다시 경험했다. 
시차적응에 대하여 브라질에서 생각한 나의 견해는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 

둘째, 나는 우연히 변화를 일어나길 바랬다. 
시차 적응을 하려면, 낮에 잠을 자지 않고 버텨야 했다. 그러나 나는 몰려오는 졸음에 몸을 맡겨 버렸다.  
그러면서도 나는 늘 이런 혼잣말을 입에 달고 일주일을 살았다. '아~! 시차 적응을 빨리 해야 하는데...'

잠을 자는 시간대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저절로 시차 적응을 하기를 원하다니!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삶의 변화가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는 없다.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서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순을 내게서 느꼈다.
 
셋째, 불규칙한 생활 습관은 활기찬 삶을 방해했고, 이것이 본업에서의 승리를 빼앗아갔다.
나는 아침마다 활기찬 상태로 하루를 맞고 싶다. 상쾌함으로 가벼운 몸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싶다.
그러나 불규칙한 기상 습관은 활력있는 생활을 빼앗아갔다.

새벽 두, 세시에 깨어난 날은 오후가 되면 눈이 충혈되곤 했다.
그러다 보니 강연을 에너지 넘치게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주에 있었던 두 번의 강연 모두 그랬다.  
결국 일상에서의 승리는 건강, 관계, 안정감 등 삶의 모든 영역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자위]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WBC 국가대표팀도 시차 적응으로 힘겨워하는구나... ^^
http://sports.media.daum.net/nms/baseball/news/general/view.do?cate=23789&newsid=1140440&cp=hankookis


#2. 출판사의 러브콜~!
 
나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출판사의 전화는 기쁜 소식이었다.
연락이 온 출판사와 함께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고 반가웠다.
편집인이 나의 글과 책을 성실히 읽어 온 것이 인상 깊었다.

춮판사의 전화는 기쁜 일이었지만, 스스로 무언가에 몰입하여 의미 있는 일을 해낸 기쁨보다는 약했다.
이를 테면, 독서리뷰 하나를 성실히 작성한 것만은 못했다.
결국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내면에서 차오르는 만족감, 충족감인가 보다.

3월에도 독서 리뷰 하나를 정성들여 작성해 보아야겠다.
무엇이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지 한 번 더 실험하고 들여다 보기 위해서.
그렇게 스스로를 즐거운 삶으로 인도하며 살아가고 싶다. '

누군가의 눈에 들기 위한 삶이 아니라,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 기뻐할 수 있는 삶을.

[덧] '러브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저 어감이 좋아 제목으로 달았다.
'러브콜'이 아닐 수도 있다. 웹진을 보고 그저 한 번 연락해 본 것일지도 모른다. ^^


#3. 와우팀원들과의 만남

이번 주에 5명의 와우팀원을 만났다. 모두 일대일로 만났다.
강연이나 모임이 이틀 연속 있으면 부담을 느끼지만
일대일 만남은 하루에 2~3개씩 있어도 즐겁고 편안하다.

내가 긴장하는 만남은 여러 명이 모이는 만남이다.
불특정 다수이든, 모임에 오는 사람이 모두 지인이든 이런 '모임'은 내게 부담스럽다.
반면 처음 만나는 분일지라도 일대일로 만나면 부담이 덜 하다.

이번 주에도 모 방송국 팀장님을 만났는데 아침 7시 조찬 약속이었다.
나보다 연배가 높은 형님뻘이셨지만 부담보다는 즐거움과 기대로 나갔다.
이렇듯 나에게 편안한 만남은 얘기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일대일 만남이다.

유일하게 일대일 만남이든, 우르르 몰려서 갖는 만남이든 편안하게 느껴지는 대상은 와우팀원들이다.
그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었구나'하는 평온이 느껴진다.
다음 주에는 먼저 만나자는 얘기를 좀처럼 하지 않는 놈들에게 전화를 해 보아야겠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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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mpkin 2009.03.16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원하는 긍정적인 삶의 변화가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는 없다.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서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순을 내게서 느꼈다.
    .
    .

    흐르는 강물처럼을 읽으면서..
    읽는 내내..
    빠울로 꼬엘료에게 '용기 없는 너~!!'라고...
    내내 꾸중듣는 느낌였어요...

    너의 신화를 이루고 싶으면..
    용기를 내라고...
    읽는 내내 내 귀에대고 화가 날 정도로 끈질기게 속삭이는 빠울로...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특히 이 부분이 저와 연결이 되었어요..

    우연히 뭔가 이뤄지고 일어나길 바라는 나..
    투쟁은 하고 싶지 않고..
    나는 그냥 거기 있는데..
    그냥 상황이 저절로 그렇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줬음 하는 비겁함..

    이번 책에서 제 마음 깊이 터치하고 또 터치했던 주제는..
    바로 '용기'였고 '꿈'이었습니다..

    먼저 그 무엇을 시작하기전에..
    제 삶의 방식부터 바꾸어..
    제 몸이 그거에 익숙해지고..
    그럼으로 습관이 되어..내 삶으로 연결되어지도록...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겠습니다..

    그래서...언젠가...
    "선생님~ 저만의 신화를 이뤘습니다~ 축하해주세요~!!"
    하고 편지 드리고 싶네요...^^

    음...
    많은 생각들과 꿈들이 제안에 함께하는 요즘이네요..

    또 다른 깨우침을 얻고..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셨길 바라며..

    펌킨 드려요...

  2. 찰나의 바람 2009.03.17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운 없이 늘어지는 하루...
    문득 선생님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궁금해 들릅니다.
    늘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자취를 남길 용기를 내어봅니다.

    참, 전 참고로 지난 수요일에 뵈었던 출판사 J양입니다 ^^;

    혹 위의 일화(#2)가 저랑 관계된 이야기라면
    러브콜이 맞습니다~!
    음... 아니라면 살짝~ 민망한 거고요. ^^;

    여기에 방문하는 많은 분들처럼,
    저 역시 가끔 들러,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변화시킬 힘을 많이 얻어 갑니다. 헤헤-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시고요~
    또 들르겠습니다. /^^

    • 보보 2009.03.17 17: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의 용기에 반가움을 전합니다. ^^
      수요일이라면 '찰나의 바람'님과 연관된 이야기가 맞지요.
      하하하. 러브콜이 맞다니 고마운 일이네요. ^^

      오늘은 나른해지는 오후인 걸 보니 봄기운이 바짝 다가온 듯 합니다.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저는 봄나들이를 떠나려구요. ^^
      오늘은 나섰다가 아직은 바람이 살짝 차가워 걸음을 돌렸지요.

      이곳도 곧 봄기운이 가득할 터이니 자주 들러 주세요. ^^


한 달 동안의 여행을 건강히 마치고 지난 주에 한국에 돌아왔다.
한 달은 짧지 않은 시간인가 보다. 새로운 습관이 생겼고,
오늘로써 6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바뀐 밤낮에 이리도 헤매고 있으니. ^^

브라질 여행 후, 몇 가지 일상의 모습들이 달라졌다.
이것은 여행이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었다는 뜻이다.
습관이 생기고 일상이 바뀌었다면... 이건 중요한 일이다.
삶을 살아가다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일궈내기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것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무엇이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사람마다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은 조금씩 다르기에)
변화된 모습은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모든 변화가 긍정적은 것은 아니기에)
이런 변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삶의 모든 경험에서 배울 수 있기에)
얻은 교훈을 앞으로 어떻게 교훈을 활용할 것인지. (이것이 지식의 궁극적 목적이기에)


1. 커피를 자주 마신다


오전 8시, 바닐라 라떼
오후 1시, 아메리카노
저녁 7시, 브라질 원두커피

오늘 내가 마신 커피다.
오늘은 3잔을 마셨지만, 5~6잔을 마시는 날도 생겼다.
이것은 분명 브라질 여행 후에 생긴 변화다.
이전에는 하루에 한 잔, 많으면 두 잔 정도였다.

내 머릿 속에는 검증되지 않은 '커피는 해롭다'는 막연한 관념이 있었다.
어릴 적, 나에게 커피는 접근 금지 기호식품이었다.
그것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생각해 보니, 한 번도 나의 관념이 옳은지 따져 본 적은 없었다.
어쩌다 머릿 속에 들어 온 관념 하나가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했던 것이다.

내가 브라질 상파울로 공항에서 내렸을 때,
와우팀원들과 함께 가장 먼저 한 일은 공항 커피숍에 잠시 앉아 카페징요(커피)를 마신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커피를 마시곤 한단다.
와우팀원 중 한 분은 빵과 커피를 마셨다. 빵과 우유의 조합은 느끼하다는 말을 하면서.
내 머릿 속에는 빵하면 우유다. 군대에서도 "빵 우유"는 베스트 간식 중 하나다. ^^

"빵과 우유는 느끼하다"는 그 한 마디는
다음 날 조식 때 새로운 시도를 하게 했다.
나는 커피와 빵을 먹어 보았다. 괜찮았다. 느끼한 맛이 덜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금씩 커피와 친해졌다. 글을 쓰면서 파리바게뜨의 '비스코티 시나몬'을 먹는다.
커피와 먹으면 잘 어울릴 것 같아 어제 저녁에 구입해 둔 간식이다.
이렇게 커피와 어울리는 간식을 사는 내가 신기하다.

오래 전, 아침 식사로 커피 한 잔을 드시는 둘째 외숙모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당시에는 그렇게 지낼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은근슬쩍 이해되는 순간이다.
브라질을 떠나기 전, 나는 스타벅스에서 아주 큰 머그잔을 샀다.
기념이기도 하고, 이왕 마시는 거.. 그 까이거 크게 먹지 뭐.. 라는 생각으로.
하하. 한 달만에 이렇게 커피를 마시게 될 줄은 몰랐다. 


커피를 홀짝이며...
관념에 갇혀 있던 나의 비합리적 이성과
새로운 관념이 발휘하는 변화의 힘을 동시에 느낀다.

[덧] 커피 애호가 수준은 아니다. 그저 이전에 비하여 많이 늘었다는 게다.


2. 카메라를 들고 외출하곤 한다

서울 르네상스 호텔


여행하듯 삶을 살고 싶어졌다. 공항 리무진에서 내려서 짐을 승강장 한 곳에 옮겨둔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늘 지나다니던 테헤란로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르네상스 호텔을 올려다 보았다. 상파울로에도 있던 호텔이 내 집 앞에도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현실감없이 느껴졌다.

르네상스 호텔 앞에 서서 선릉역 방면을 바라다 보았다.
빌딩 숲 사이를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불빛이 반가웠다.
새로 생긴 고급스런 다른 저 건물은 왜 이리도 정겨운지.
내가 사는 곳도 밴쿠버의 다운타운 못지 않은 세련됨이 있구나, 싶었다. 월세를 내며 지내는 형편이지만, 소박한 감사함이 찾아들어 기분이 좋았다. 

3월초 밤공기는 싸늘했다. 청냉한 기운이 온 몸을 감쌌다. 항상 똑같은 건물이지만,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달라져 있었다. 벤쿠버 시내를 돌아다니며 보았던 건물, 교회, 도로는 그들에겐 일상, 나에겐 여행이었다.
익숙한 테헤란로에서 문득,
약간의 낯설음과 신선함이 느껴졌다. 
사진에 담고 싶었다.
여행자의 시선이었던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며칠 동안 외출할 때마다 카메라를 챙긴다.
문득 봄기운이 느껴지는 장면을 담기 위해.
함께한 사람들과 즐거워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호기심 많은 눈길로 쳐다보다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발견할지도 모르기에.


3.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온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시각은 새벽 2시다.
11시에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고 이 난리를 떨고 있다.
요즘 나의 생활은 이렇게 밤과 낮이 뒤엉켜 있다.

어제 출판사와의 오후 미팅에는 벌건 눈으로 참석했다가 저녁부터 잠들기 시작했다.
졸음이 내 온 몸을 설득하려고 난리였다.
버티지 못한 채로, '딱 한 시간'만 자려던 것이 '4시간'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저녁에 전화 드리려고 했던 중요한 통화를 하나도 못했다. 밤 11시에 할 수는 없으니.
이런 뒤죽박죽 일상이 6일째 이어지려고 한다. 지금도 이러고 있으니.

낮에 6시간씩 낮잠을 자기도 하니, 밤에 잠이 올리가 있나?
낮잠을 잘 수 있는 태평성대한 나의 삶에 고마워해야 할지,
게으름에 허우적대면서도 바꾸지 않는 나의 고약함에 짜증내야 할지.

이런 생활을 5일 하고 나니, 은근히 느끼게 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언가 얻기를 원하면서도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차 적응을 원한다. 그렇다면 낮에 낮잠 자는 것을 바꾸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점점 시차 적응이 늦추어질 것이 뻔하다.
그럼에도 달콤한 낮잠을 스스로에게 허용하고 만다. 결국 내 탓이다.


4. 자유로운 여행자를 꿈꾸다

브라질 여행을 다녀 오고 나서, 여행이 조금 더 좋아졌다.
관광객보다는 여행자로 자주 여행을 떠나고 싶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새로운 곳에서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고 싶다.
성장한 영혼으로 돌아와, 일상에서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할 수 있는 현자가 되고 싶다.

국내여행을 보다 자주 다니리라.
서울도 아름다운 여행지다. 서울부터 여행하기로 했다.
일상과 여행이 어우러지면 더욱 아름다운 삶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외출 시에는 조금 귀찮고, 많이 부끄럽지만 사진기와 호기심을 챙길 것이다.
나는 서울을 여행하는 여행자니까.

올해 두 번의 해외 여행을 꿈꾼다.
한 번 정도는 와우팀원들과 함께 떠나고 싶다. 
일상에서 웃으며 얘기 나눌 아름다운 추억을 그들과 함께 갖고 싶다.
홀로 떠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한 번 정도를 더 가더라도 홀로 떠나고 싶다.

언젠가, '산티아고 가는 길'을 걸으며 사색하고 또 사색하리라.
지루함과 흥분이 교대로 나를 찾아들 때마다 나의 영혼은 성장할 것이다.
미국의 동서를 자동차로 횡단하고, 라틴아메리카와 중동을 여행하며
세상이 넓다는 것을 나의 두 눈으로 보고, 온 몸으로 느끼고 싶다.
이탈리아의 한적한 길을 걷다가 어느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싶다. 그냥 그러고 싶다.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서 20대 초반의 학생들이 나눈 얘기가 떠오른다.
그들은 캐나다 여행 후에 한국으로 귀국하는 길이었다.
(약간 푸념이 섞인 말투로) "이제 (한국) 들어가면 열달 동안 열심히 알바해야겠네."
"왜?"
"한 오백 벌어야 또 여행을 떠나지."

그들은 여행, 특히 장기간 여행이나 해외 여행을 위해서는 돈다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나의 생각은 다르다.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하다.
집안에 좋은 물건들을 들여놓는 것보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사는 방식,
그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중국 시안 화칭쯔에서

쑤저우 나룻배 위에서



나는 2002년도에 38일 동안의 중국 배낭여행을 다녀왔는데,
하루에 220위안(당시 환율로 33,000원 정도)으로 생활했다.
호텔 대신 싸구려 여인숙에서 잤고, 식당이 아닌 길거리에서 끼니를 해결했다.
관광과 다른 도시로의 이동수단까지 모두 그 돈으로 해결했다.
필요한 것은 생존 회화 몇 마디와 헝그리 정신, 그리고 용기 뿐이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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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mpkin 2009.03.11 0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이프 없인 살아도..
    담배 없이는 못사는 남편..

    남편없인 살아도..
    커피 없이는 못사는 펌킨...

    우리는 참으로 버리지 못하는 그 무엇을..
    한가지쯤 가지고 있나봅니다...^^
    .
    .

    '자유로운 영혼...'
    보고만있어도...
    설렘이 느껴지는 단어...

    그래요..
    글을 읽기만해도..
    선생님의 여행같은 일상이..
    두근거림으로 다가오네요..

    꿈꾸시는 모든 것들..
    일상속에 함께 하시길요..

    넘...멋지네요....
    여행같은 일상...

    • 보보 2009.03.13 0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커피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제까지도 커피를 줄곧 마시고 있네요.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

      맞아요. 저는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보려구요.
      오늘도 신선한 호기심과 설렘으로 하루를 맞았습니다.
      어제와 다른 일을 창조해 낸다면
      일상에서도 여행하는 즐거움으로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

  2. 2009.03.11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9.03.13 0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커피에 대한 조언을 바로 따르겠습니다. ^^
      그래요. 아침에 마시면 더욱 좋겠네요.

      제 방 사진... 아직은 시간이 없네요.
      아무래도 다음 주에 쓰게 될 듯 해요. ^^

  3. 주환영 2009.03.11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보님이 지난번에 남겨주셨던 '한국에서의 여행 같은 삶'을 즐기라는 글이 생각나네요.
    덕분에 생각의 전환을 했답니다.
    정말 여행이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도 훨씬 즐거워지더군요.
    2. 카메라를 들고 외출하기 따라해 봐야겠습니다.
    애들을 위해서도 무언가 여기저기 남겨두어야겠다는 생각합니다.

    • 보보 2009.03.13 0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지요?
      생각 하나 살짝 바꾸었을 뿐인데,
      이상하게도 즐거움이 스물스물 찾아오지요? ^^

      그저께는 하얏트 호텔에서 조찬부페를 먹었는데,
      메모리를 놓아 두고 카메라만 들고 갔지 뭐예요.
      한강 너머로 보이는 강남이 훤히 보이는 멋진 조망을 놓쳤죠.

      내 고장에서도 아름다운 사진, 즐거운 삶이 얼마든지 가능했던 게지요. ^^
      이걸 지구 반대편까지 다녀와서야 깨닫다니. 호호.

  4. 김소라 2009.03.12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이 여행이라면 정말 하루하루 여행의 감동을 느끼겠지요~~
    그렇지만, 일상으로부터의 탈피... 가끔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고 싶네요. 재혁이 데리고 훌쩍 떠나볼까요???

    • 보보 2009.03.13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혁이와 함께 훌쩍 여행~!
      좋네요. 가까운 곳이라도 봄나들이를 가는 거지요.
      성남의 남한산성, 이천의 세종대왕릉, 서울의 창덕궁 등.
      갑자기 제가 가고 싶은 곳을 적고 있네요. ^^

  5. 박상준 2009.06.29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엔 커피 한 잔 안 마시다가 작년부턴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근데 아메리카노 아님 카페라떼만 마셔요. 그리고 핸드드립 커피도 아주 좋아요. 부암동에 클럽에스프레소라는 곳 함 가보세요. 그리고 이대앞에 비미남경이라는 곳도 좋아요. 둘 다 커피가 맛있는 곳이죠. ^^

    • 보보 2009.06.30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암동 클럽에스프레소, 이대 앞 비미남경. 메모해 두었습니다.
      민감하게 커피 맛을 구별할 줄 모르지만,
      그래도 한 번 가 보려구요~ ^^ 하하하. 고마워요.

  6. 양세철 2009.10.03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9월3일부터 23일까지 상파울로.나탈.포텔레자를 여행하고 왔는데
    상파울로 교통체증에 짜증도 나고 도로는 엉망이던데 그래도 한국에오니까
    그곳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