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12.15 태양이 빚어낸 예술처럼
  2. 2009.07.28 매미 (2)
  3. 2008.01.10 2008년 첫날, 도봉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일출 (4)

부제 : 내가 일몰을 좋아하는 이유

 

주말을 외국의 한적한 섬에서 보냈습니다. 지금은 시애틀 여행 중인데, 근교에 사는 친구 부부와 함께 시애틀에서 100마일 떨어진 산후안 섬(San Juan Island)으로 주말여행을 떠났거든요. 이야기 속에 또 하나의 이야기 끼어들어 있는 소설을 액자소설이라 부르더군요. 산후안 여행은 시애틀 여행 속에 또 하나의 여행이 끼어든 액자여행인 셈입니다.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며 섬으로 향하는 동안, 태양은 수평선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갑판에 서서, 태양이 빚어낸 ‘일몰’이라는 예술을 만끽했지요. 솜사탕을 길게 늘어뜨린 모양의 구름이 살구빛 태양빛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뤘습니다. 이국의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햇살 좋은 날의 일몰이, 나는 무척 감사하게 여겨졌습니다.

 

시애틀에서 닷새를 보내는 동안, 무려 나흘은 비 내리는 잿빛 하늘이었거든요. 맑은 날씨가 드문 곳에 머물다 보니, 햇빛이 구름에 차단되지 않고 대지에 도달한다는 것이 경이롭게 느껴지더군요. 감사함의 주된 원인은 풍광이 여행자 세 명의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보다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항구에 도착하여, 섬을 주행하는 자동차 안에서 친구 부부에게 물었습니다. “일출이 좋아요? 일몰이 좋아요?” 두 사람 모두 일몰이 좋다고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이유는 저마다 달랐지요. “살면서 일출을 보았던 적이 별로 없거든요”라는 답변에는 모두가 웃었습니다. 부부가 일몰을 좋아했던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제 주요 정서인 회상과 그리움에는 일몰이 어울립니다. 자주 그리워하고, 종종 후회하거든요. 2. 일몰은 스스로도 빛나지만, 자신의 빛으로 사위를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일몰처럼 아름다운 노년을 맞고 싶군요. 3. 일출은 역동적이지만 일몰은 우아합니다. 나는 평생 박력의 삶을 추구할 테지만, 우아한 삶을 창조하는 게 그나마 쉬울 것 같네요.

 

주말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배에서도 우리는 일몰을 만났습니다. 나는 여객선 객실 창가에 머리를 기대어 한참동안 일몰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름답다 싶을 때면, 갑판에 나가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두 번을 나갔다 오고, 창밖으로 일몰을 바라보고, 그러다가 창가에 머리를 기댄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윽한 햇살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일출보다 일몰이 아름답다거나 일몰을 더 좋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릅니다. 모습이 다르고, 재능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니, 자신의 취향을 자유롭고 용기 있게 쫓으면 될 겁니다. 자연이 늘 그렇듯이, 일몰뿐만 아니라 일출 역시 우리에게 교훈을 주니까요. 지난해에 썼던 시 하나를 공유하며 물러갑니다.

 

태양을 푯대 삼아

 

태동의 순간에 필요한 에너지와

하루를 열어젖히는 흥분이

일출에 깃든다.

 

시작은 빛나야 하리

태양을 뱉어 올린 파도의 반짝임처럼

 

퇴장의 순간에 젖어드는 아련함과

하루와 작별하는 보람과 아쉬움이

일몰에 깃든다.

 

마지막은 아름다워야 하리

석양을 떠나보낸 하늘의 노을빛처럼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아침 5시 12분.
매미 한 마리가 울다. 부지런하다.
일주일의 생이 아쉬워 우는 걸까?
자기 생이 즐거워 함성을 지르는 걸까?
무엇인지 나는 모르지만,
태어난 자기 사명을 힘차게 다하고 있다는
감상에 빠져 드니 그가 멋지다.

5시 30분. 다른 매미가 함께 울다.
울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친구 매미의 동참일까?
아침부터 시끄럽다는 다른 매미의 성난 고함일까?
무언인지 나는 모르지만,
이른 새벽부터 살아 움직이는
그들의 활력이 부럽다. 

오늘 오후가 되면,
여름 날의 땡볕보다 
더욱 뜨겁게 울어제칠 테지.
나도 하루가 시작되면
뜨겁게 살아야겠다. 태양처럼.
성실히 살아야겠다. 매미처럼.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 My Story > 끼적끼적 일상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  (6) 2009.08.04
기분 좋은 일  (4) 2009.07.31
매미  (2) 2009.07.28
몰입으로 행복한 하루  (9) 2009.06.23
세 개의 독백  (3) 2009.06.14
부끄러운 속내  (16) 2009.06.08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맘모스 2009.07.30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 가는 길. 푸르른 나무와 함께 열심히 울어대던 매미. 이제는 열심히 우는 매미보다 나무 주위 바닥에 엎드려 영원한 잠에 빠진 장렬한 매미들을 더 많이 보게 될 때면 저들은 과연 행복하다. 다 이루었다! 하고 이야기하는 죽음을 맞이했을까? 땅속에 머무는 7년이 더 행복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왜 이런 생각들이 드는걸까요>.<

    • 보보 2009.08.03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맘모스님의 마음씀이 고와서 그런 것은 아닌가요? ^^

      사실, 동물이나 사물에게 감상적으로 빠져 들어
      연민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우리'로서는 경계해야 할 사고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으니
      메일로 제 생각을 간단히 전하였습니다. ^^

[##_Jukebox|ek050000000000.mp3|02. 페르귄트)모음곡작품46중 아침-그리그.mp3|autoplay=1 visible=1|_##]
2008년 1월 1일, 새해가 밝아오는 것을 도봉산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겨울 도봉산에서의 일출은 정말 감격적이었습니다.
햇살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한지 체험적으로 알게 된 날입니다.
산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 때에는 붉은 색이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태양이 떠오르는 짧은 순간 동안 계속 바라보았습니다.  
참으로 선명하게 보여서 운수 좋은 날이었지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붉은 빛을 띤 저 태양은 불덩이 처럼 빛나면서 솟아 올랐습니다. (위)
2~3분 만에 완전히 솟아오르더니 이제는 밝은 노란색으로 불타올랐습니다. (아래)
겨울에는 덥지 않아서 태양을 계속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양의 찬란함을 만끽할 수 있더군요.
떠오른지 5분이 채 되지 않은 태양은 눈부시지도 않더군요.
(30분만 지나면 눈부심 때문에 태양을 바라보지 못하기에 일출 후의 태양이 최고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행이 내려가고 난 후에도 저는 몇 분간 저 밝은  태양을 바라보았습니다.
찬란히 빛나는 태양, 아름다웠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사방으로 퍼지는 광채는 무질서했지만 빛났습니다.
(사진으로는 광채가 표현이 안 된다고 하네요..)
나의 삶도 그리고 와우팀원들도 태양처럼 빛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빛나는 태양을 바라보며 3가지 소원을 빌었습니다.
곧 출간될 책과 올해 집필할 책이 훌륭함을 품을 수 있기를...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영적 성장을 누리기를...
평생 동역자를 만나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한 해가 되기를...

산을 내려 오기가 아쉬웠습니다.
너무 아쉬워 올해는 매달 한번씩 일출을 보러 가야지, 라는 생각을 생각을 했습니다.
하늘공원에서의 일출도 아주 좋다는 얘기를 동료들과 주고 받았습니다.
자주 산을 타는 실장님이 작년부터 봐 온 일출 중에 오늘(1월 1일) 일출이 최고라고 하더군요.
아~ 새해 첫날부터 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래 사진은 산을 내려와서 먹은 옻꿩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와우팀 생각을 하기도 하고,
졸업 선물로 미래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구체화시켰고
해외 연수를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포함한 와우팀원들의 삶이 해같이 빛나는 2008년이 되길 기도했습니다.

2008년 와우 송년회 때에는 서로의 찬란한 일 년을 서로 축하하느라 정신 없도록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 풍성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신우일신, 날마다 성장하는 2008년이 되었으면...
기쁨에 겨워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한 해를 살아갔으면...

날마다 실천하면 일년 후에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큐티와 기도, 운동, 아침식사, 글쓰기, 영어 공부 등이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보보의 일신우일신을 위한 실천 항목들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이들의 실천을 매일 체크할 수 있는 엑셀로 간단하게 스코어보드를 만들었지요.

아! 올해는 자아 성장의 기쁨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가정을 함께 기대하고 준비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동초 2008.01.12 0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 복 많이 받고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2. 보보 2008.01.14 0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동초 대리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즐겁고 복된 2008년이 되길 기도 드립니다.

  3. 정지량 2008.03.16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희석 강사님...15일 프플모임에서 강의 들었던 정지량이라고 합니다. 스코어 보드 보려고 하는데 이미지가 안나오네요...제 컴터에 문제가 있는건가요? 그때 올려주신다는 자료 좀 볼 수 있을지여?

    • 보보 2008.03.16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지량님~ 이제 올려드렸습니다. 아마도 블로그에서 이미 확인하셨겠지요~ ^^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