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은 쓰지 않으려 했다. 넋두리가 될 테니까. 이미 나에게는 일상이 된 이야기이고, 누군가에게는 관심 없는 일이니까 정말 쓰지 않으려 했다. 내가 'N 사건'이라 부르는 그 일! 절대(Never)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고, 하지만 일어났으니 다시 일어서서 새롭게(New) 시작하자는 뜻에서 이름붙인 N사건은 2011년 1월 17일에 일어났었다. 20개국을 여행한 사진들, 여러 책의 원고들(나는 몇 권의 책을 동시 집필 중이었다), 와우수업을 진행하며 기록해 둔 내용들, 그리고 강연 PPT들이 모두 지워졌다. 2개월 동안의 복구 작업 결과는 '현재로서는 복구 불가'였다. N사건은 지금도 여전히 생각난다. 힘들거나 괴롭지는 않다. 이제는 익숙해졌다. 그저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아, 자료가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