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을 남자입니다. 가을이 되면 마음이 들뜨고 엉덩이가 들썩거립니다. 일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집중해서 일을 하는 시간이 다른 달보다 현격히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산으로 들로 자주 여행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2박 3일 여행 한 번, 1박 2일 여행 두 번, 당일치기 여행을 세 번 다녀왔습니다.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 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와 추사고택, 충남 홍성의 용봉산 그리고 가평과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 계룡산, 남한산성에 올라 한나절 동안 단풍을 즐기기도 했지요.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여전히 나는 떠나고 싶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남이섬과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오고 싶고,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으로 올해의 마지막 단풍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