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음악회를 다녀온 후, 두 달여 만에 예술의 전당에 갔습니다. 이번에는 전시회나 회화전을 보기 위함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더군요. 한 달에 한 번 있는 휴관일이라네요. 야외 벤치에 앉아 있기에는 햇살은 좋았지만 바람이 쌀쌀했습니다.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카페마다 문을 닫아 캔커피 하나를 마신 후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니 예술의 전당을 감싸고 있는 우면산 자락을 둘러보며 봄꽃이 피었는지 정도는 볼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봄이 오지 않은 것은 3월 말에 어울리지 않은 쌀살한 날씨 탓이 아니었습니다. 주변을 둘러 볼 여유로운 마음을 지니지 못한 제 탓이었습니다. 새로운 변화든, 진정한 계절이든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나 봅니다. "그대 가슴에 꽃이 피지 않았다면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