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장면#1. 강습비가 아깝다는 생각

수개월 전부터 수영을 배워야지 하는 생각을 품어 왔다. 
내가 생각하는 적당한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지방 강연이나 여행이 한 달에 두어 번은 있었기에
3~4번 이상 수영장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비싼 강습료를 생각하면 수영 강습에 결석하고 싶진 않았다.
여태껏 미뤘고 아무리 생각해도 전출할 수 있는 달은 오지 않을 것 같다.
직업과 삶의 방식을 바꾸든지, 수영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효율적인 사고 패턴을 바꾸든지... 선택만이 남았다.


장면#2. 일은 효율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

놀랍게도 수영을 시작하지 못한 까닭 중 하나는 아주 단순한 것이었다.
등록 기간에 등록을 하지 못했다는 것, 이것이 이유였던 적도 있으니.
등록을 하지 못한 원인도 참 기가 막히다. 보다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려다 놓친 게다.
수영장에 가려면 10~15분 정도 걸어가서 등록하고 돌아와야 한다.
등록 시간을 포함하면 30~40분 걸리는 일이다.
일부러 가기에는 아까운 시간이라 생각했다.
어디 그 쪽으로 가는 일이 있으면 한꺼번에 처리해야지, 라고 생각했고
수영장 등록과 함께 처리할 일은 여태껏 오지 않았다.


중요한 교훈 두 가지를 깨닫는다.
내게 의미 있고 소중한 일들을 할 때, 명심해야겠다.
1. 작은 것에 연연하다가 자신이 바라던 일을 놓칠 수 있다.
2. 자신에에 의미 있는 일은 효율성에 대한 미련을 던져 버리고
   그저 시간을 주어야 한다.


나는 효율과 효과를 구분하여 삶을 살아왔다.
피터 드러커도 스티븐 코비도 이 구분을 중요하다고 나를 가르쳤다.

효율은 애쓴 노력과 얻는 결과의 비율을 따지는 것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낸다면 효율성이 높은 게다.
효율성은 나쁘지 않다. 다만, 효과적이지 못할 때 허무해질 수 있다.

효과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일을 해내는 것이다.
어떤 목적을 지닌 행동을 함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능력이다. 
효과는 성찰을 요구한다. 모든 일이 효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성과 효율만을 생각하느라
과정에의 몰입과 여유을 놓치거나 목표를 잃은 와우팀원들을 보면서도
정작 나 역시도 삶의 어떤 대목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

짧은 깨달음이라도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삶의 도약이 이뤄진다.
깨달은 후에도 행동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더 큰 깨달음이 찾아올 때까지 나는 더 고약해진다.
변화를 거부하는 저항의 내성이 조금 더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반복했던 실수를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위의 글을 쓰다가 * 를 찍고, 나는 '밖'으로 나갔다.
생각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내 삶의 변혁의 마지막 포인트를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 포인트는 '실천'이었다.

'밖'으로 나갔다. 수영장에 등록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동하는 중에도 이런 갈등이 들었다.
머지 않아 이사할지도 모르는데, 그냥 이사가서 시작할까?
(중간에 포기하면 돈이 아까운 일이니...)

작년 말부터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상기하며 결심을 지켜냈다.
역시, 이사 문제로 일단(!) 1개월만 등록하려는 생각을 접었다.
언제 떠날지도 모르는 '예상' 때문에 확실한 '현실'을 저당잡히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내 손에는 3개월짜리 수영 수강증이 들려 있다.

오가는데 40분이 걸렸다. 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교회 가는 시각에 맞춰 들렀다가 가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몇 달 전, 이런 생각으로 있다가 교회 시각에 맞춰 출발하여 등록하지 못했다.
오늘은 효율성은 제쳐 두고, 그냥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우선적으로(!) 했다.

효과가 효율을 앞설 때 삶은 제자리를 찾고 만족감이 높아진다.
효과에 효율성을 더할 때 탁월함이 자라나서 승리하게 된다.
잊지 말아야 할 일은, 효과와 효율의 순서가 바뀌면 안 된다는 것.

기분이 좋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저작자 표시 비영리
Posted by 보보

백년 학생 리노의 인생수업 이야기. "삶은 여행이고 실천이 곧 존재다."
보보

달력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래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