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오! 박진만 선수여.

카잔 2010. 6. 5. 22:19

큰일났다. 속상하다.
이런 걸 보면, 내가 참 웃긴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그 힘든 이유가 유치한가.

어찌되었든, 속상한 건 분명하다.
삼성 라이온즈가 어제까지 4연패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요일과 토요일엔 저녁 약속이 없어
시간을 내어 야구를 보았는데...
삼성이 두 번 모두 졌다.

수, 목, 금, 토요일까지 4연패 중이다.
한화 팬들은 어찌 11연패를 견디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부디 오늘은 이겨주길.

사실, 진 것은 그나마 견딜만 하다.
어차피 잘해야 승률은 5할대다. (그래도 패는 슬프다.)

아쉬운 것은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줄 때다.
혹은 무기력한 타력으로 완패할 때다.

이번 주에는 2루수에서 실책이 많았다.
신명철 선수와 강명구 선수들의 잇단 실책들.
게다가 박진만 선수도 실책이 2~3회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박진만 선수의 역대 실책>
2007년 100게임 12개
2008년 104게임  9개
2009년   76게임  5개
2010년   39게임 10개

지난 해 보다 게임수는 절반이지만, 실책은 2배다.
무려 4배 정도 많은 실책을 하고 있는 셈이다.
무엇 때문일까? 떠도는 독설처럼 프로 근성이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세월의 흐름에 잠시 도약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걸까?
달려가서 응원과 격려의 술이라도 사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박진만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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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선수


그는 앳된 모습 답지 않게 35살, 프로데뷔 15년차의 베테랑 선수다.
(타격에선 양준혁) 수비에선 박진만, 8개 구단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요즘의 실책이 안타깝기만 하다. 팬래터라도 써 볼까?

박진만은 2군에 내려갔다가 6월 1일 1군으로 복귀했다. 그날 2타점 결승타를 쳤다.
매우 기뻤다. 양준혁도 1타점을 날려서 나의 영웅들이 삼성의 승리를 만든 날이다.
1일 밤, 스포츠 조선의 김남형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진만은 이렇게 말했단다.

"베이스볼파크에 갔더니 선수들이 정약용 선생님 얘기도 하면서 유배지라고 부르더라.
거기서 이런저런 생각 많이 하고 돌아왔다"

2군 퓨처스리그 장소는 속칭 '유배지'라 부르는 전남 강진이다.
강진은 야구만 생각해야 하는 환경이고, 다산 선생이 머물렀던 고장이기도 해서.
어쨌든, 나는 궁금하다. 박진만 선수가 어떤 이런 저런 생각을 하셨는지.

수비에서의 실책도 안타깝지만,
주루플레이 실수로 흐름을 끊어 버렸던 장면이
이틀 연속으로 나와서 속상했다.

특히, 지난 해 부터 허슬플레이로 감동을 주었던
이영욱 선수의 실수는 정말 안타까웠다.
투아웃이었는데, 쓰리아웃 공수 교대인줄 알고 루를 벗어났다가 객사했다.
분위기가 끊어져서 아쉬운 마음도 있어지만,
내가 응원하는 선수의 실수라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영욱 선수에게도 격려를 보낸다.

무엇보다 30대 중반의 박진만 선수에게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격려의 말을 보낸다.
그것은 35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한 현실 인식과
30대의 후반전을 향한 새로운 목표 설정이 필요한 일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명품 유격수!
앞으로 5년은 더 이 꼬릿말을 달고 나여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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