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흐르는 시간 쌓이는 시간

카잔 2010. 7. 26. 14:40


5일이 훌쩍 지났다.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블로그에 로그인 한 것도, 업무를 손에 잡은 것도 5일 만이다.
날짜를 꼽아가며, 사라진 듯한 5일의 행방을 추적해 보았다.

지난 21일 수요일 정오 무렵, 베이징 출장이 결정되고 난 후
항공권 예약과 도착비자 발급, 출장 준비 등으로  정신없는 오후 시간을 보냈다.
그 날 밤 12시, 나는 베이징 호텔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목요일에는 두 건의 중요한 미팅 덕분에 긴장된 시간을 보냈고,
금요일에는 귀국하느라, 하루를 보냈다.
금요일 저녁에는 7기 와우팀원과의 번개 모임이 있었는데,
모이기로 한 팀원의 몸이 좋지 않아 취소되었다.
대신, 목요일에 만나려고 했던 (하지만 중국 출장으로 연기했던)
다른 기수의 와우팀원을 만났다.

바쁜 일정 중이지만, 누군가를 만나서 함께하는 시간은
만사를 잊고 만남 자체에 집중하였다.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고, 핸드폰은 꺼 두었다.

금요일 밤, 집에 들어오니 밤 11시.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 간의 베이징 출장은
MT 강연을 제대로 준비하려고 비워둔 시간까지 잡아 먹었다.
토요일에 있을 4기 와우팀의 MT 준비를 하지 못한 채
한 주가 훌쩍 날아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새벽까지 무리할 순 없었다.
늦게 잠들면, MT 를 즐길 최고의 준비인 '좋은 컨디션'을 놓칠 터이니.
아침 일찍 일어날 것을 다짐하며 일찍 잠을 청했다.

토요일 아침 8시 30분에 나는 4기 와우팀원들을 만났다.
우리는 MT 호흡이 척척 맞았다. 어느 새 5번째 MT를 떠나고 있으니.
1) 양지 파인리조트, 2) 충남 해미 & 태안반도의 몽산포 해수욕장,
3) 여주 영릉, 신륵사와 원주 치악산, 4) 강진의 다산초당과 남해 땅끝마을.
중국 항저우와 황산을 다녀왔던 해외여행까지 따지면 6번째가 된다.

이번엔 안동이었다. 토요일에는 다산초당을 둘러보고 하회마을에서 잠을 잤다.
둘째 날에는 하회마을, 부용대, 병산서원을 둘러보았다.
우리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아름다운 마음을 품은 채 서울로 돌아왔다.
이틀이 훌쩍 지났고, 서울에 돌아오니 밤이 되었다.

4박 5일 동안 베이징에서 이틀, 서울 나의 집에서 하룻밤
안동 하회마을에서 와우팀원들과 함께 하룻밤을 묵었다.
출장과 MT에만 집중했고, 다른 일들은 잠시 밀쳐 두었다.
그러는 동안에 나의 해야 할 일들은 쌓여갔다.
덕분에 이번 주를 신나게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사라진 듯한 5일을 돌아보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시간은 사라지기도 하고, 흐르기도 하고, 쌓이기도 한다.
자신의 영혼에 기쁨을 주는 일을 하면 시간이 쌓인다.
와우팀과 함께 한 시간은 친밀함으로, 추억으로 쌓여간다.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면 물 흐르듯 시간이 흐른다.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중국 출장으로 보낸 시간들은 자연스럽게 나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기쁨에도, 책임에도 연결되지 않는 일들을 하며 보낸 시간은 사라져 버린다.
다행히도 지난 한 주간, 그렇게 보낸 시간은 없다. 앞으로도 이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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