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나를 구원할 하나의 메시지

카잔 2011. 5. 11. 10:44

Hold One Message!
- 나를 구원할 단 하나의 메시지

자기경영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열 개를 아는 것보다 하나를 실천하는 것이 우리 삶을 바꿉니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할 때 생각과 삶이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하지만, 자기경영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반대의 패턴으로 살아갑니다. 마치 포털사이트에서 연예기사를 훑어 보듯 자기경영 메시지를 대합니다. 연예기사를 검색하시는 분들은 기사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읽지 않습니다. 대충 훑어보다가 또 다른 읽을 만한 기사를 찾아 페이지를 클릭합니다. 제 강의에 오시는 분들 중에도 이런 분들이 계십니다. 삶에서 승부하기보다는 좀 더 강력한 자기경영 메시지를 찾아다니는 분들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는 삶이 바뀌지 않습니다. 이것저것 기웃거리는 모습으로는, 실천만 했더라면 이미 자기 삶을 바꾸어 놓았을 법한 괜찮은 메시지마저도 그냥 지나쳐 버릴 것입니다.

지금은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는 '정보의 부재'가 아니라, 정보의 과잉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지성의 부재'입니다. 또한 더 나은 정보를 찾아 다니느라 삶으로 행동할 시간마저 갖지 못하게 된 '실천의 부재'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더 효과적인 정보를 찾아 나서기 위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알고 있는 메시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일입니다. 알고 있는 것을 하나씩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매우 더디게 가더라도 괜찮습니다. 자기 경영의 궁극적 완성은 흠 없이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고, 자신의 재능 한 가지를 계발하는 것입니다. 전문가가 되거나 인격자가 되어도 자주 넘어지게 되는 자신만의 주특기 실수가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그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쿵푸팬더>의 마지막 장면은 자기경영의 달인이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뚱뚱보 포는 결국 무술의 달인이 되지만 둔한 몸 때문에 계단을 잘 오르지 못하는 약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무술의 달인이 되고난 후인데도 불구하고 포가 계단을 뒤뚱뒤뚱 올라가다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나는 이 장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람의 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이 비범해져도 그는 흠도 있고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대중들은 종종 그들을 신화화시킵니다. 그들의 인간적인 실수까지도 무리하게 의미를 갖다 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아니고, 모든 자기경영 메시지를 실천한 사람도 아닙니다. 자신의 재능 계발을 위해 오랫동안 근성 있는 훈련을 해 왔거나, 자신을 자주 넘어뜨리는 것을 해결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를 물고 늘어진 사람입니다.

최고의 비책을 찾아다니는 노력을 멈추고 괜찮다 싶은 메시지를 접하면 그 메시지가 자기 것이 될 때까지 노력을 거듭하세요. 이것이 내 것이 되면 좋겠다 싶은 것이면 족합니다.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주세요. 땅을 흠뻑 적시는 봄비처럼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개가 뼈다귀를 물고 빠는 것처럼 하나의 메시지를 소중히 여기세요. 또 다른 메시지를 찾지 마세요. 그저 지금 자기에게 도움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그 메시지를 음미하고 회의하고 연구하고 실험하고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물고 빨다 지치면 뼈다귀를 자신 만의 장소에 잠시 보관해두는 개처럼, 우리도 지치면 마음에 새기어 둔 채로 일상을 살아가면 됩니다. 이런 태도로 살아야 자기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연예 기사를 검색하듯 지혜를 그저 훑고 지나가면 정보는 쌓일지 몰라도 우리 삶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는 것은 많아질지 몰라도 이해하는 것은 그대로일 것입니다. 앎과 이해는 다릅니다. 이해는 시간과 경험과 함께 옵니다.

3가지의 훈련

하나의 메시지를 붙들어 자기 것으로 만들 때 우리 삶은 진보합니다. 이를 위한 3가지의 훈련을 제안합니다. 이것은 정말 훈련이 필요한 일입니다. 하나의 메시지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일은 우리가 살아온 방식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나는 3가지의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천해야 할 상황이 오면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1. 중요한 일이 있으면 그 일에 시간을 흠뻑 주세요.
이해는 시간과 함께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도 없습니다. 자기경영 강사들은 '이해' 없이 '앎'으로 강연합니다. 그래서 피상적인 것만을 다루고, 외적인 모습이 조금 바뀌면 자신이 무엇인가를 변화시켰다고 자만에 빠집니다. 하지만 삶의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외적인 변화는 금새 사라집니다. 삶의 변화는 앎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해로 만들어집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삶의 변화를 이루고 싶다면,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속도를 지향하는 식으로는 자기 삶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일에 시간을 흠뻑 주세요. 시계를 없애 버리고 중요한 일에 흠뻑 젖어드는 훈련을 하세요. 그러면 하나의 자기경영 메시지가 지혜롭고 여러분께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그것에 승부를 걸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2.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자기경영의 지혜를 명제로 쭈욱 써 보세요. 그리고 써 둔 명제가 여러분의 앎인지 이해인지 구분해 보세요. 앎에 가까운 것이라면 아직 여러분은 진정으로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이 작업은 우리의 살의 패턴을 돌아보게 만들 것입니다. 속도감에 치이고 있지는 않은지, 단지 아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은 아닌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를 테면, 이런 명제를 쭈욱 쓰게 되겠지요.

-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 크게 생각하면 크게 이룬다.
- 정리 정돈을 잘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자기신뢰가 있어야 성공을 이룰 수 있다.
-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은 상대를 향한 예의다.
-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자기 인생에 대한 예의다.

이런 것들을 머리로 알고 있는지 경험으로 이해하여 실천하고 있는지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3. 현재를 느끼어 보기 바랍니다. 
이것은 시간의 흐름을 인식해 보려는 노력입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우리는 시간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시간병이란, 무언가로부터 쫓기는 듯한 마음을 말합니다. 쫓기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하나의 메시지를 붙잡기란 힘듭니다. 그러니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현재가 무엇인지를 명상하려는 이런 훈련을 통해 느림을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와우연구원이 묻더군요. "팀장님은 이런 노력을 통해 어떤 의식이 변화가 있었나요?" 3가지를 말하였습니다.

1) 시간의 주관성과 절대성 : 누구나 자신의 시간을 갖는구나, 이 시간을 벗어날 수 없구나. 같은 시각에 여러분의 현재는 서울에서, 나는 양평에서 일어납니다. 같은 시각에 여러분은 별을 보지 못하고, 나는 별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을 삽니다.(주관성)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습니다.(절대성) 하지만 한국의 겨울도, 브라질의 여름도 그곳을 사는 이들에게는 현재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겨울을 브라질의 여름과 바꿀 수 없습니다. 나의 아픔은 누구와도 바꿀 수 없습니다.  

2) 몰입의 힘겨움 : 현재에 집중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그리움에 젖어들기 십상이고 미래를 향한 기대감이나 염려에 빠져들곤 하더군요. 나의 현재는 순식간에 과거가 되고 맙니다. 그러는 사이에 미래가 물밀듯이 밀려오기도 하죠. 현재는 과거와 미래 그 사이에 칼로 물베는 일과 같습니다. 그 좁은 틈, 현재를 살기가 무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3) 깊은 만족감 : 개가 짖고 내가 그것에 반응했던 것을 말했지요. 나는 집 앞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껴보고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밤하늘을 쳐다 보기도 하고 바람을 느껴보기도 했습니다. 시간은 어디에도 없는 듯 했다가 어디에도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나의 친구 같은 개가 짖어댔습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아무런 상념 없이 녀석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개에게 몇 분 간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목덜미 깊숙이 손을 넣어 어루만지기도 하고,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습니다. 그 사소한 일상에 깊은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순간, 이것이 현재를 잡는 것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일어난 일에 반응하여 거기에 만족하는 것 말입니다. 여느 때 같으면 개가 짖으면, 신경 쓰지 않았을 거예요. 나는 과거 혹은 미래에 잡혀 있느라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에 매우 둔감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의 짖는 소리가 현재를 잡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려 준 듯 합니다. 

이야기를 정리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자기 삶을 바꾸고 싶다면, 조바심을 내려놓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좋은 메시지를 접하게 되면,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생 매달릴 만한 메시지를 찾아 다니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좋은 이론을 발견하기 위해 이 땅에 온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힘차게 살아가기 위해 왔기 때문입니다. 살아보지 않을 삶보다 우리가 살아갈 삶이야말로 위대함에 근접할 것입니다. 오늘의 글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경영은 이론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youniqu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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