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휴식과 여행을 자주 즐기는 법

카잔 2012. 7. 28. 05:05

바쁜 한주였다. 사람들과의 약속이 많았고, 저녁 수업도 두 번이나 있었다. <아이러브 베이스볼> 등의 야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도 시청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튿날에 네이버 동영상 하이라이트를 챙겨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꽤나 바빴음을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다. 야구 볼 정신도 없이 바쁘게 한 주를 보냈다는. 


바쁘다고 해서, 삶의 균형을 놓치는 것은 아니다. 

나의 바쁨은 여가생활, 여행, 사람들과의 교제 등을 포함한 바쁨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몇 장의 책을 읽었고, 만나야 할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어제는 와우 연구원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남양주 조안면의 예쁜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실학박물관에 다녀왔다. 북한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멋진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토요일인 지금엔 그들과 함께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와 있다. 


여유를 잃지 않는 비결은 여행이나 휴식을 매우 중요한 일로 간주하여, 

오래 전부터 미리 여행과 휴식을 위한 일정을 비워 두는 것이다. 


내게는 여행과 휴식은 중요한 일이다. 특히 와우 연구원들과 함께하는 일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긴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여 일정을 변경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것은 마치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는 것과 비슷하다. 중요한 손님의 방문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것처럼, 여행과 휴식을 삶에 초대하려면 미리 일정을 비워두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바쁘다는 이유로 휴식과 여행을 다음 기회로 미뤄두기 시작하면, 결국 우리의 일상은 바쁜 일들로만 채워지고 만다. 한달에 주말 하루를 푹 쉬는 것 정도는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월차를 내어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 일도 시도해 볼 만한 일이다. 여행을 떠나는 순간에야, 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럴듯한 이유들이 변명에 불과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휴식을 누리고 여행을 자주 떠날 수 있다는 것은 

휴식과 여행을 위해 대가를 치를 마음이 충분히 생겨났기에 가능한 일이다. 


때로는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나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보다 자주 휴식을 취하게 된다. 나는 휴식을 취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취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자유나 여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니까. 


휴식과 여행을 자주 즐기려면, 

휴식의 가치를 발견하고 여행의 유익을 한 번이라도 맛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초 한 번의 시도는 실험삼아 도전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 달에 하루,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푹 쉬어 보자. 혹은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보자. (이 글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것이다. 당신이 만약 대학생이나 백수라면, 한 달에 하루, 할 일 한 두 가지를 찾아 거기에 미친듯이 일해 보라는 말로 전환하여 적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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