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인정과 비난으로부터의 자유

카잔 2012. 8. 11. 12:04

 

나는 언제나 자유를 추구했다. 무엇을 향한 자유였나?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었다. 내가 자유를 원했기 때문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서 살아갈 자신이 없었으니까. 학창시절 때부터 나는,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동기가 아니면 열심을 내지 않는 편이었다. 학교 수업을 듣는 것과 시험을 치뤄 좋은 성적을 받는 것까지.

 

나는 자유로울 때 행복했다. 찰스 핸디의 표현처럼, 행복의 저울에서 자유보다 무거운 추는 없었다. 적어도 내게는, 자유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내가 왜 자유를 원하는지는 사유의 결실이 아니라, 본능의 자연스러운 추구였다.

 

자유를 향하여 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를 옭아매고 있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했다. 무엇을 향한 자유인지(Free for)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알았다면, 무엇으로부터의 자유(Free from)여야 하는지는 서서히 깨달아갔다.

 

매여 있는 자는 전진할 수 없다. 나는 감정으로부터, 돈으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을 배워야 함을 절절히 느꼈다. 세 가지 모두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중에 한 가지는 나아지고 있다. 나는 서서히 사람들의 인정과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있다. 그 비결은 묵묵히 '옳고 선하고 진실된 일'을 하는 것이다.

 

인정과 칭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역설의 진리'에 대한 책을 쓴 켄트 케이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고등학교 2학년 종업식 때였다.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있었고, 나는 교장 선생님께 상장을 받기 위해 단상 앞으로 걸어나가고 있었다. 순간 한해 동안 내가 한 일을 돌이켜보며 만족감을 느꼈다. 그리고 한해 동안 배운 것과 나를 도와 준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찰 정도로 뿌듯해졌다. 여기에서 무슨 상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다른 사람이 내게 상을 주든 안 주든 그 의미와 만족감은 내 것이었다. 나는 완전한 자유와 평화를 느꼈다. 내가 옳고 선하고 진실된 일을 한다면 내 행동은 그 자체로 본질적인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언제나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영광은 필요치 않다."

 

내적 만족감과 평화를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칭찬과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칭찬 없이도 자기존중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상을 받는 것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자존감을 느낀다는 본질은 뒤바뀌지 않는다. 자존감과 만족감이야말로 진정한 보상이고, 외부에서 주어지는 상은 보너스인 셈이다.

 

그렇다면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답을 찾아보기 전에 우선 비판과 비난을 구분해 두자. 비판은 잘잘못을 따지는 것으로, 현명한 사람들은 비판을 받아들이고 비판을 통해 배운다. 반면, 비난은 감정적인 접근으로 깎아내리는 것이다. 비난에 대한 현명한 대처가 있을까?

 

"당신에게 가해지는 공격이라 해도 당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관용과 인내로 공격을 참아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적으로 본다 해도 당신은 그를 당신의 적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 켄트 케이스

 

너무 이상적이고 도덕적으로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기억하자.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비난의 말을 했을 때, 그 비난은 당신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결점에 대해서는 눈이 밝지만, 갖지 않은 결점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기 때문이다. 비난이 당신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켄트 케이스의 말은 지혜롭고 옳다.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길은

자주 옳고 선하고 진실된 일을 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나 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진지하게 오랫동안 생각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의심이 간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지 들여다보면 된다. 항상 다른 이들을 생각한다고? 아닐 것이다. 아마도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는 것일지 모른다. 

 

누군가가 당신을 비난한다고 해도, 그는 곧 자기를 생각하는 것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허망한 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