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48호)과 적광전

 

월정사, 지난 해부터 따지면 벌써 네번째 방문입니다. 전나무 숲길이 좋아 영동지방 여행을 오가며 자주 들렀기 때문입니다. 일주문에서 월정사를 잇는 1km 남짓한 전나무 숲길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힙니다. 전남 부안의 내소사 전나무숲과 남양주의 광릉수목원과 함께 말이죠. 저는 모두 갔었는데, 월정사를 즐겨 찾게 되네요. (서로를 비교해보지 않았기에) 가장 좋아서가 아니라,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영동 여행의 들머리처럼 방문해서요.

 

오대산 월정사 가는 길

 

이번 여행에서도 월정사가 아니라 대관령과 강릉이 주요 방문지였지만, 가는 길에 월정사를 들렀네요. 영동 고속도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도 자주 들르는 이유겠군요.

 

오죽헌에서 올려다본 하늘

 

오죽헌에서 올려다 본 하늘입니다. 늦봄을 맞아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었지만, 저는 청량감 가득한 하늘이 더욱 좋더군요. 꽃에다가는 카메라를 슬쩍 주었지만, 하늘을 향할 때에는 연신 셔터를 눌러댔네요. 나는 저 구름의 그늘진 자태가 그리 보기 좋더라고요.

 

오죽헌 전경

 

오죽헌을 정면으로 바라볼 장면도 시원했습니다. 이런 사진을 보면 조금 아쉽습니다.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구도로 찍고 싶지만, 저는 늘 이리 너무 반듯한 구도로 찍어서 창의성과 신선함이 떨어지는 사진을 만들고 말지요. 

 

강릉 오죽헌이 율곡 선생이 태어난 곳인지는 다들 아실 겁니다. 하지만 율곡 선생의 친가는 서울에 있었지요. 당시 풍습에 따라 어머니 신사임당의 친정인 강릉에서 태어나 여섯 살까지만 강릉에 살았습니다. 이후 서울에서 자라 관직을 맡았다가 말년에는 파주에서 지냈습니다. 선생의 호인 율곡은 파주 율곡리에서 따온 것입니다. 율곡 선생을 배향하고 있는 파주의 자운서원과 임진강의 화석정을 둘러보는 것도 율곡 선생을 기리는 여행이 되겠지요.

 

율곡 선생님의 주옥같은 가르침

 

율곡 선생의 말씀입니다. 조선의 최고 수재라 불리는 분의 말씀이지만 새롭진 않지요? 결국 성인이 되는 길은 남들이 모두 모르는 비법이 아니라 백번 들어도 옳은 하지만 어딘가 진부한 명제를 힘써 지키는 것이 아닐까요? 

 

 

경포대 산책로

 

경포대에도 들렀습니다. 경포대에서 바라보는 경포호의 풍광도 볼만 하지만(예전과는 많이 바뀌어서 아쉬움도 느껴지지요), 저는 경포대 뒤쪽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참 좋아합니다. 2001년에 이 길을 걸으며 하늘에다 나의 소원을 외쳤던 기억이 있느니 제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지요.

 

당시 세 가지 소원을 외쳤는데, 지금까지 두 가지가 이뤄졌네요. 하나는 한국리더십센터 입사였고, 다른 하나는 책을 출간하는 꿈이었습니다. 이길을 30~40분 걸으면 운정삼거리가 나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운정삼거리에서 다시 경포로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여유롭고 낭만적인 여행이 될 것입니다.

 

주문진항에 정박 중인 고기잡이배

 

주문진항 대게

 

주문진 항입니다. 나는 아직 회맛을 잘 모릅니다. 평창에서 먹었던 송어회는 참 맛나긴 했지만, 우럭과 광어도 구분을 못하는 정도지요. 그래도 항이나 수산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즐겁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스티븐 런딘의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이란 책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20대 중반에 읽은 듯 하니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찾아보니, 2000년에 출간된 책입니다. 아! 세월은 참... 빠.릅.니.다. 이 글을 쓰며, 다시 내 삶도 펄떡이기를! 열정이 더욱 뜨거워지기를! 바랐습니다. 펄떡임과 열정을 가만히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위해 활동하고 노력하기를 다짐했습니다.

 

강릉 사근진 해수욕장

 

사근진 해안

 

경포 해수욕장 북쪽으로 이어진 사근진 해변입니다. 월정사, 경포대, 주문진항 모두 서너번씩 다녀온 곳이지만, 사근진은 처음 갔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라고 해서 TV에 소개되는 장면을 잠깐 보았는데 마음에 들어서 기억했던 곳입니다. 경포대보다 조용해서 좋았고, 바다 빛깔이 너무 아름다워 날씨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는 해안가에 카페도 있던데 그곳에서 여유롭게 책과 풍광을 즐기고 싶습니다.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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