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일감 바구니를 품은 여행

카잔 2016. 3. 28. 10:29

3월의 마지막 주는 일정과 과업이 많아 부담이 느껴지지만, 나는 세 가지를 추구하며 이번 주를 즐길 것이다. 마음의 여유, 즐거운 기분, 최선의 결과물! 시간 여유는 없더라도 마음의 여유마저 잃지는 않으리라. 이왕이면 즐겁고 재밌게 일해야지.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촌음까지 아껴야지!

 

어제는 휴일이었다. 하루 종일 무언가를 하면서 보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한 주 후에 해도 되는 집안 정리정돈이나 옷가지 정리에 시간을 많이 썼다. 그나마 중요 과업에 투자한 오후 3시간은 만족스럽다. 휴일 전체를 살뜰하게 보냈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후회하지는 않겠다.

 

수요일 글쓰기 코칭(서울), 목요일 리더십 특강(서울), 금요일 독서 특강(창원), 토요일 글쓰기 수업(창원). 이번 주의 강의 일정이다. 강의도 준비해야겠지만, 4월 3일까지 제출할 ‘학습조직 워크숍 교재 개발’이야말로 크고 무거운 일감이다. 강의 준비가 소소하게 느껴질 정도의 중대한 과업이지만, 걱정과 부담감을 떨쳐 버렸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다가올 일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이라는 선물을 앗아가는 2인조 강도다. 나의 상황을 모르는 지인이 예쁜 엽서를 찍은 사진 하나를 보내 주었다. “조금 덜 걱정한다면, 당신은 더 행복해질 거예요” 라는 말이 적힌 엽서였다. 걱정하는 시간에 행동해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만든 반가운 문구였다.

 

나는 걱정은 적지만,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조금 덜 아쉬워한다면, 더 행복해진다.” 이 말까지 곁들여 두 문장을 이 주의 슬로건으로 삼아야겠다. 걱정과 아쉬움 대신 ‘성과 지향의 실행’과 ‘지금 이 순간의 감사’로 한 주를 살아야겠다고 결심하니 내면에 마음의 여유가 조금 부풀어 오른 것 같다. 긍정의 결심과 감사하는 태도가 ‘여유’라는 풍선의 공기인가 보다.

 

어젯밤에 작성한 감사일지가 떠오른다. “휴일 저녁시간을 잘 보내어 감사합니다. 어제 와우광땡과의 행복한 수업에 감사합니다. 일감 바구니를 가득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짧은 기도가 베개에 머리를 누이는 순간의 마음을 따뜻하고 가볍게 했다. 오늘 아침의식 때에는 『매일 읽는 맥스웰 리더십』3월 28일자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원대한 것(꿈)을 좀 더 작고 관리가 용이한 여러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놓으면 성공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달성 가능한 과업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성공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동기부여다. 작은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면 궁극의 목적을 달성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데 필요한 큰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큼직한 과업에도 적용해야 할 말이다. 복잡하고 달갑지 않은 일을 하려면 동기부여 수준이 높아야 한다. ‘워크숍 교재 개발’이라는 큰 목표를 하루하루 성취해야 할 작은 과업들로 나누었다. 요일별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이미 끝낸 과업들을 보며 잠시 만족감도 느꼈고, 앞으로 해야 할 과업들을 보며 목표의식을 상기했다. 과연 동기부여가 된다. 마음의 여유, 즐거운 기분, 최선의 결과물을 품에 챙긴 일주일짜리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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