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멋진 인생을 위한 팁 하나

카잔 2016. 3. 22. 09:35

누구나 멋진 인생을 꿈꿉니다. 나는 방법론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멋진 인생을 꾸려갈 수 있을까? 개념적 정의 또한 저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멋진 인생이란 무엇인가? 두 개의 질문이 등장했습니다. 어떤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잠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A과 B를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A: 스스로 멋진 인생을 정의할 수 있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방법론이 의미가 있지.

B: 하루하루 삶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멋진 인생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가 있지.


여러분은 어느 쪽이세요? 대다수 사람들은 타고난 성향에 따라 둘 중 하나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A처럼 생각하는 이들은 정신, 가치, 이상을 중요시하는 관념론자(직관형, 이상주의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B는 눈에 보이는 물질, 사물, 현실을 중요하게 여기하는 유물론자(감각형, 현실주의자)일 가능성이 크고요.


세상은 정신과 물질의 조화로 굴러갑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물질과 정신, 둘 중 하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삽니다. 다른 하나를 인식도 못한 채로 삽니다. 더욱 아쉬운 일은 다른 하나를 무시하고 폄하한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를 폄하하면서도 폄하한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못한 채 살아갑니다. 


세상을 반쪽만 인식하며 사는 이유는 자라난 환경의 탓도 크지만(부모님이 비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든가), 제가 내린 결론은 타고난 성향이 결정적입니다. 직관적 성향은 정신적 가치(비전, 영성, 미래)를 다룬 글에 솔깃하고, 감각적 성향은 물질적 가치(현실, 경제, 현재)를 다룬 글에 끌립니다.  


A와 B는 모두 옳은 얘기지만, 두 가지 모두 반쪽짜리 지혜입니다. '스스로 멋진 인생을 정의할 수 있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방법론이 의미가 있지'라는 생각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경험 없이 내린 정의'는 실제와 거리가 먼 '이상'이거나 현실을 무시한 '독단'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하루하루 삶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멋진 인생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가 있지'는 생각도 얼핏 분명한 진실로 들리지만, 경험이 엄청나게 축적되어도 '전체'와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 개의 조각 맞추기 퍼즐을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우리에게는 '큰 그림'과 '하나하나의 조각'이 모두 필요합니다.


멋진 인생을 붙잡고 싶다면, "무엇이 멋진 인생인가"라는 질문과 "어떻게 하루를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융합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이 늘상 중요하다고 여겨온 질문을 잠시 내려 놓고 다른 질문은 품고 얼마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답은 늘상 품어온 질문이 아닌 뜻밖의 질문에서 만나기도 하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