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중에서


김군아. 얼마 전, 넌 이렇게 말했지. 형은 0.1%의 특별한 사람이니까 해낸 것이라고.
너는 갈 수 없는 길인데, 나 때문에 바람이 들었다며 푸념 섞인 말을 했었지.
한 동안 너의 그 말이 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것이 특별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나의 흥미와 소원을 좇아온 것일 뿐이다.
돈보다는 나의 가치를, 당장의 유익보다는 자연스러운 나의 흥미를 선택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일찍 일어나야지, TV를 보지 말아야지, 영어를 공부해야지,
라는 다짐을 하기보다는 다짐 없이도 할 수 있는 나의 간절한 소원을 쫓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했고, 저절로 집중하게 되는 일을 했다.

나는 산만한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 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집중을 하더라.
나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 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성실해지더라.
나는 바로 그 한 두 가지의 일에 20대를 오롯이 던졌다.

물론 두려웠다. 그 두려움은 평생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네게 말했고, 너도 고개를 끄덕였지.
용기를 발휘해라. 너 자신을 믿고 한 발만 내딛거라.
두려움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 너머에 있는 너를 움직이게 만드는 무언가를 보라는 것이다.

구본형 선생님의 이 말이 좋더라.
나를 설명하는 듯하여 기분 좋고, 전문가의 길을 활짝 열어 준 것 같아 반갑다.
"최고의 전문가는 자신의 내적 욕망을 따르는 사람이다." - 구본형

이 말에 네 삶을 한 번 던져 보는 것은 어떠냐?
어차피 넌 의지로는 오래 가지 못하는 녀석 아니더냐!
자유와 전문성이 너에게 중요한 가치라면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구절 아니냐!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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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씨 2008.12.03 2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대인 저에게도 금과옥조로 삼을 만한 구절입니다.

    • 보보 2008.12.04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왕씨님이 쑥쑥 성장하고 있음을 옆에서 보고 있습니다.
      내년, 후내년이 아주 기대되지요. ^^
      함께 서로 돕는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꿈꿔 봅니다.

  2. pumpkin 2008.12.03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순간부터는 일찍 일어나야지, TV를 보지 말아야지, 영어를 공부해야지,
    라는 다짐을 하기보다는 다짐 없이도 할 수 있는 나의 간절한 소원을 쫓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했고, 저절로 집중하게 되는 일을 했다.

    나는 산만한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 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집중을 하더라.
    나는 게으른 사람이지만, 딱 어느 한 두 가지 일에서만큼은 성실해지더라.
    나는 바로 그 한 두 가지의 일에 20대를 오롯이 던졌다.
    .
    .

    선생님의 이말씀이..
    가슴을 치고 들어오네요..

    내가 잘하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성실하라는 말씀..

    저도 다짐은 그만하고 싶습니다..
    결심은 그만하고 싶습니다..

    인제는 행하는 과정에서..만난..
    어려움들..성취의 기쁨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요즘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징징대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가만히 저를 지켜보고 있답니다..
    어디서 어떤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무엇을 자연스럽게 '잘'해내고 있는지...
    그런 흐름들이..제게 주어진 소명으로 이어질것 같다는..
    막연한 바램..도 살짝 들면서요..
    해서..요즘은 안달하지않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래서..조금은 여유로움을 느끼네요..

    또 이러다..넘어지겠지요..
    제자리 걸음이라고 울면서..난리부르쑤 출수도 있겠지요..
    하지만..인제 일어날줄 아는 법을 배웠네요..
    그래서..'덜' 두렵습니다..
    그래서..감사한 요즘이지요..

    선생님 말씀..
    깊이 새겨갑니다...

    • 보보 2008.12.04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해경의 힘'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구절에 제 진심과 믿음을 담았지요.
      제가 보지 못한 것까지 다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와우입니다. ^^

  3. 혁군 2008.12.04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번 읽고... 멍하니 생각하다 감...

  4. mintsky 2008.12.04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에 출근해서 이곳에 들르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에 아침을 시작하는데 힘을 얻고 갑니다~!

    • 보보 2008.12.04 1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곳에도 출근하시는 셈이네요. ^^
      여기에서 힘을 얻어 일상에서 웃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보보는 의미를 얻고 행복해집니다. 호호.

  5. 시골친척집 2008.12.04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거
    지나고 보니 참으로 그러지 못했음이 아쉬움으로 남았죠

  6. 보리 2008.12.04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짐은 이제그만 하고싶습니다.
    너 자신을 믿고 한 발만 내딛거라..마음에 담고 오늘을 살겠습니다.

    • 보보 2008.12.04 1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주 봐서 좋네~ ^^
      오늘 하루는 어땠니?

    • 보리 2008.12.10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5일이 지난 12월 9일 오늘 하루.
      회사에서는 한 가지 벼르던 일을 마무리했고,
      내일있을 시험공부도 하며 열심히 보냈어요.

      셤과 보고서를 다 제출할 때까진 몇일 더 긴장감과
      부담감을 안고 지내게될테지만, 문득 할일이 있어 행복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집에오는 길엔 와우를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이젠 공부하러 가야겠습니다.
      몇시간 뒤엔 시험을 보러가야하거든요^^ 졸면안되는뎀-.-
      셤끝내고 올게요~

    • 보보 2008.12.10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아주 열심히 살고 있구나. ^^
      너의 열심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어서
      그렇지 못한 나로서는 살짝 부끄럽기도 하네.

      시험 잘 치르시게.
      그리고, 건강도 확실히 챙겨 주시고. ^^

  7. 다롱 2008.12.06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샘... ^^ *

  8. 다롱 2008.12.10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샘 ~ 다시와서 읽고!!
    담아갈게요 : ) 그래도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