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나는 성실이 좋다

카잔 2009. 1. 6. 17:32
나는 성실이 좋고, 성실한 사람이 좋다.
와우팀을 뽑는 유일한 기준도 '성실'이다.
재능이 아니라, 성실이 그에게 탁월함을 안겨줄 것이라 믿는다.

재능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성실이 뒷받침되지 않은 재능은 힘을 잃는다는 말이다.
내가 믿는 바에 의하면
재능은 모든 사람이 가진 것이지만, 성실은 그렇지 않다.
성실한 사람은 많지 않기에, 그들을 만나면 나는 흥분한다.
성실을 좋아하는 까닭 몇 가지가 떠올라 두서 없이 정리해 본다.

아, 생각난 것이 더 있는데 메모에 성실하지 못하여
두어 개의 생각은 증발해 버렸다. 아쉬운 일이다.
성실이 더욱 갈망되는 순간이다. ^^

1) 성실하지 않으면 재능 계발도 없다.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건강과는 바꿀 수 없는 일이고
의미 없는 성취가 없는 건강만 있는 삶이라면 재미 없다.
잠 안 자고 끼니를 거르는 등 건강을 헤쳐가며 성취를 향해 달려서는 안 되겠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에게는 치열하지 못한 게으름이 더욱 고약한 습관이리라.

나는 성실이 좋다.
성실함이야말로 개인의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깨어 있는 시간 동안, 성실을 다하는 날들을 보낸다면 역동성을 회복할 것이고
성실함이 목적과 의미를 향한다면 발전의 날들을 만들 것이다.

2) 모든 것이 변해도 성실의 가치는 변치 않는다.

97년도였나, 98년도였나? 경제신문사의 기자가 학교에 와서 경제에 관한 강연을 했다.
그는 두 인물을 소개했다. 당시 미국의 재무장관이었던 로버트 루빈과 앨런 그린스펀 前 FRB 의장.
앨런 그린스펀의 금리 인하 발언 하나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기억난다.
세계 금융가에 막강한 영향을 발휘했던 앨런 그린스펀은
최근, 세계 경제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미국의 장기호황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0년 동안 변하는 것은 강산만이 아니었다.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가 금융위기 주범으로 바뀔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삶은 변화로 가득하고, 인생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확신이 변화 앞에 무색해지는 순간에도 성실만은 빛을 발할 것이다.

3) 삶의 아쉬움을 줄이는 확실한 방법은 성실하게 사는 것이다.

한 해가 지났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었다.
아쉬움이 없는 삶이 있을까. 돌아보면 아쉽고 후회되는 대목이 더러 있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에도 일이 잘 풀려 좋은 결과를 불러온 일을 두고
다른 사람들은 칭찬하고 부러워하지만 스스로는 깊은 기쁨을 느끼지 못한다. 
외적인 결과가 스스로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리라.

아쉬움이 없는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아쉬움을 줄여 가는 확실한 방법 한 가지를 알고 있으니 살 맛 난다.
삶의 모든 순간에 성실을 조각하는 것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물론, 현명하지 못한 성실은 기대만큼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약간의 성찰이 깃든 성실은 항상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었다.

4)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한다.

나는 분명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다.
미루기 좋아하고 만사에 관심을 가지는 산만한 사람이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성실을 좋아하는 가장 절실한 이유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가진 것의 소중함은 모르고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하는 것이 보통내기 사람들의 형편이니.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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