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겨울나무에도 봄은 온다

카잔 2010. 2. 24. 13:57

고통으로 절망에 빠진 당신에게
- 『마음의 행복을 찾아주는 책』을 읽고
작성일 : 2002-04-26     

저는 지금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깊은 고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열흘도 넘게 슬픔과 고통의 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게는 꽤 오랜 기간 동안 상한 마음의 치유를 경험하며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깊은 상처는 세심한 치유의 손길과 시간의 경과가 없으면 훗날 많은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이상한 행동, 불행한 가정 등을 낳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괜찮은 것 같다가도 날마다 한 두 번씩 너무 힘들어합니다. 너무 괴로운 나머지 가슴이 답답해져버립니다. 곧이어 터질 것만 같은 내 가슴을 쥐어뜯으며 혼자 슬퍼하죠. 세상이 나만 괴롭힌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할 뿐, 나는 어쩌지도 못합니다. 그야말로 정신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3~4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책을 통한 치유를 결심하였습니다. 이런 갈급한 심정으로 찾아 낸 책 중의 하나가 『마음의 행복을 찾아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지금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 그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 혹은 뭐든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한 책입니다. 삶을 계속 이어지게 하고(고통이 너무나 힘겨우면 삶의 끝을 결심하기도 하죠), 상처를 치유하고 더 성숙해지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저는 이런 책을 쓰는 사람들은 정말 괴로운 고통을 경험했고, 그 고통을 이겨냈음을 믿습니다. 

저 역시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으면서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말처럼 고통과 시련은 사력을 다해 피해야 할 불청객이 아니라, 더 깊은 온전함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면, 우리 마음은 육체와 똑같이 자연스러운 치유과정을 시작합니다. 혹시, 지금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고 있는 당신이다면 이 책을 읽어보십시오. 이 책은 우리가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데 필요한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조언들로 가득합니다. 쓰러져있는 우리에겐 "저 멀리 보이는 밝은 미래를 바라 봐"와 같은 막연한 긍정적 조언보다는 당장 일어서는 방법에 관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우리가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제 저자들의 가르침들을 정리해 봅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상실이 함께 합니다. 확실한 상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 이별, 사랑의 깨어짐 등이고, 불확실한 상실은 실직, 돈을 잃는 것, 이사, 도둑맞음, 목표의 상실 등입니다. 상실의 느낌은 무기력해지고 비관적이 되는 것입니다. 초조해지고 식욕을 잃어버리거나 잠도 오지 않습니다. 극도의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쉽게 피곤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고통들은 '피하는 것이 최고'라는 말은 거짓 유혹입니다. 완벽한 치유는 이런 고통을 통과하여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실감은 우리에게 쇼크를 주고, 비극적인 상황을 거부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우리는 분노와 의기소침을 경험하지만, 결국에는 이해하고 수용하게 됩니다. 이것이 상실감의 회복 단계입니다. 이 단계들은 온전한 치유와 상실감의 극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상처의 크고 작음에 따라 이 단계를 거치는 시간과 감정의 깊이가 다를 뿐입니다. 상실을 받아들이고 고통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상실 후의 고통은 정상적이고 당신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고통을 느끼고 아파하는 것들은 치유 과정에서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로 고통을 덮어두거나 도망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저자들은 "당분간 아파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치유의 과정에는 시간이 걸림을 이해해야 합니다. 상처가 아물려면 많은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치유의 과정은 진보와 퇴보, 극적인 올라감과 기분 나쁜 뒷걸음질로 가득차 있음을 알고 충분한 휴식과 힘찬 행동의 멋진 어우러짐을 위해 노력하십시오. 당신을 편하게 하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살을 하고 싶은 충동이 일 수도 있지만, 결코 행동으로 옮길 필요는 없습니다. 흐느끼시고, 침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십시오. 화를 내되 안전하게 내는 것입니다. 치유과정에서 화를 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오히려 술로 달래거나 약물에 의지하는 것은 자연적인 치유과정을 방해하여 더한 상실감을 불러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처를 '별 문제 아니야'라는 식으로 얘기하여 성형수술 하듯 덮어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을 거부하면 온전한 치유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겪고 나면, 당신은 더 강해질 것입니다.

이젠 문제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고 자신을 용서해야 할 단계입니다. 이용당했다 하더라도 용서할 수 있다면 마침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새롭게 생기기 시작한 에너지를 창조적인 일에 투자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일을 두려워 마십시오. 각종 모임에 참가해 보십시오. 고통을 이겨낸 당신은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 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덜 자기중심적이 되고, 감정이 더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단계에 이르면 당신을 축하하십시오. 살아남았음을 말입니다. 살아남았다고 표현될 만큼 고통은 우리 마음속의 모든 것들(희망, 긍정적 마음 등)을 죽여버리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구성이 상실, 고통, 치유 그리고 성숙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우리는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고통에 빠진 모든 자들이 온전한 치유를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을 피하려고 하거나 치유의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그런 사람에게 이 책은 쉽고도 실제적인 조언을 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 그리고 시인 이렇게 3명의 저자가 쓴 책입니다. 한 쪽 페이지에는 간결하고 구체적인 조언이 있고, 옆 페이지에는 관련된 시가 실려 있습니다. 멋진 편집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고통으로 힘겨워하는 여러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상한 마음의 치유를 위한 또 다른 책으로는 『당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세종서적), 『상한 감정의 치유』(두란노), 『세왕 이야기』(예수전도단), 『춤추시는 하나님』(두란노) 등이 있습니다. 두란노와 예수전도단은 기독교 출판사이지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분들이라도 치유 분야에서만큼은 하나님이 도움될 것입니다.

[인상깊은구절]
고통을 두려워하고 있다 하더라도, 고통과 함께 하십시오. 고통을 느끼십시오. 고통에 기대십시오. 끝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신이 고통과 함께 하고, 슬픔을 경험하고, 아파하는 것들은 치유의 과정에서 중요한 일입니다. 고통을 거부하거나 덮어 버리거나 거기에서 도망치려 하지 마십시오. 그것과 함께 하십시오. 당분간 아파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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