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소설] 나는 스스로 배웠다. 훌륭한 선생님이 계셨더라면 배움이 한결 깊어졌을 테고, 부모님이 다양한 체험으로 이끌어 주셨더라면 정신의 지경이 더욱 넓혀졌을 테지만, 내게 그러한 행운은 없었다. 초등학교 때엔 태권도나 컴퓨터 학원조차 다니지 못했고, 중고등학생일 때에도 과외는 내게 딴 세계 이야기였다. 좋은 환경이 아니어도 학습은 이뤄졌다. 때로는 무지가 도움이 되는 법!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자기 행불행의 감정을 느낄 뿐,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이 되고 사회인이 되었을 무렵, 나는 기본적인 지성을 갖추었다. 호기심 덕분이었다. 내면의 호기심이 나를 가르쳤고 지력을 키웠다. 어린 시절 눈에 비친 세상은 모르는 것, 궁금한 것들이 가득했다. 궁금한 것들에 대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