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월 9일, 시애틀 여행 이틀째 날이다. 어제 그야말로 긴긴 하루를 보냈는데다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느라 꽤나 피곤했는데, 7시 30분에 눈을 떴다. 숙박 중인 Seattle University Travelodge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음식은 별로였지만 끼니로는 충분했다. 사과와 오렌지, 커피와 머핀, 삶은 계란과 오렌지 주스를 먹었다. 오렌지 껍질은 까기가 힘들었고, 사과는 푸석했다. 주스와 커피 그리고 계란은 맛났다. 식당에는 미국인 노부부들이 많았고, 동양인들도 두어 테이블 앉아 있었다. 텔레비전에는 알아듣지 못한 영어 뉴스가 흘러나왔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고, 가는 비가 내렸다. 숙소 앞 OFFICE DEPOT에 들러 전압 컨버터와 핸드워시용 소독제를 샀다. 가죽가방을 들고 오는 바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