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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일상에 대한 고마움

[주간성찰] 평온한 일상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주간성찰은 주일 오전에 하는 편인데, 와우친친(7기 와우팀)들과 토요일 밤을 함께 새어 주일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다행히도' 월요일 오전인 오늘은 할 일이 있긴 하나, 약속이 없어 잠시 시간을 내었다. 사실, 월요일 오전에는 대체로 약속이 없는 편이다. 일면 내게는 당연한 일이 '다행'으로 느껴지는 것은, 지금 누리고 있는 참으로 평범한 일상이 결코 당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상기시켜 준 일들이 있기도 했다. 여유롭고 평범한 이 하루가 얼마나 고마운지! 지난 주에는 만나야 할 여러 사람을 만났다. K는 고마운 이다. 일전에 와우 MT가 중요한 결혼식과 일정이 겹쳐 곤란했던 적이 있었다. ..

꿈과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꿈과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꿈과 이상을 품었지만, 지금 여기라는 현실 속에서 자기 꿈으로 향하는 통로가 도무지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이럴 때 발휘해야 하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도전하는 능력입니다. 이것은 힘겨운 일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좌절합니다. 현실적인 문제란, 직장에서 행복해하지 않는 자신을 보는 일, 상사에게 자신의 요구를 전하기 힘든 구조적인 상황 등입니다. 삶을 살아갈수록 의미와 즐거움과 멀어지는 자신을 모습을 보면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상황이 두렵기도 합니다. 이런 모호한 상황에서도 잘 지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호함을 견뎌내는 일이 매우 힘겨운 사람도 있습니다. 모호함 속에서도 잘 지내는 이들이란, 실패가 두려워 아..

훌륭한 자기계발 메시지의 5가지 조건 (1)

자기계발 강사들은 불성실하다. 내가 말하려는 불성실이란 5가지 유형을 말한다. 첫째는 자신도 성공해보지 못한 메시지를 효과만점이라고 말하는 경우다. 둘째는 실제로 시도해 보지 않은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다. 셋째는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Tip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다. 넷째는 인간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다. 다섯째는 자신의 성공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경우다. 이것은 '불성실'이지, '부도덕'은 아니다. 강사들이 검증되지 않은 이론으로 포장하고 사실보다 좀 더 과장하여 이야기하더라도, 그들에게는 '청중을 돕고 싶다'는 선의가 있다. (돈이나 자기 명예만을 생각하는 강사들은 이 글의 논외다.) 좋은 강사는 청중의 변화를 돕고자 한다. 나는 자기계발 강사들의 선의를..

[강연안내] 독서법 업그레이드하기

이런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독서를 통해 자기를 성장시키고 싶은 분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여 성장의 과정 중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장애물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힘차게 뛰어넘겠다는 열정이 있으신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저 역시 성장하기를 원하고, 열정 넘치는 삶을 살고 싶으니까요. 실용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강연을 추구하는 것이 강사로서의 제 비전입니다. 강연에서는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쉽게 전달할 것이고,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시어 강연 내용을 곱씹을 여러 자료들을 나눠 드릴 것입니다. 하루 30분 정도의 책을 읽겠다는 다짐을 안고 오시면 더욱 좋습니다. 참가신청 강연 신청은 참가비를 계좌 이체하신 후 (신한은행 801-04-851616) 메일(hs..

고통의 의미

[주간성찰] 고통의 의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연속 5일 동안 예비군 훈련이 있었던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11월 30일에 있을 8시간짜리 훈련만 받으면 연기했던 훈련을 모두 완수하게 된다. 생각하니, 유쾌해진다. 지난 금요일 귀가할 때에는 힘겨운(^^) 훈련 5일을 조퇴하지 않고 모두 받았다는 성취감으로 뿌듯할 줄 알았는데, 저녁 약속을 위해 허겁지겁 이동하느라 그 감격을 누리지 못해 아쉽다. 역시 여유가 없는 삶에는 못마땅한 나다. 일주일 동안 참 바빴다. 독서토론회, 와우모임, 공연 관람 등이 예정되어 있어서 예비군 훈련이 끝난 후 집에 도착하자 마자 쉬지 못하고 바로 이동해야 했다. 훈련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은 빨리 움직여도 한 시간이 걸렸다. 집에 도착하여 재빨리 샤워하고 약속 장소로 이동하고,..

『오빠가 돌아왔다』독서리뷰

- 김영하 단편집 『오빠가 돌아왔다』리뷰 『오빠가 돌아왔다』는 김영하의 단편 8편을 묶은 책입니다.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이고, 김영하는 이미 한국 문단을 이끄는 주역 중의 한 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김영하의 소설을 처음 읽은 것은 2010년도 가을입니다.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은 문학의 유익을 몰라서가 아니라, 다분히 시간의 유한성 때문이랍니다. 읽고 싶은 책도 많고, 부지런히 읽어오기도 했지만, 항상 읽을 책들은 제가 독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을 압도해 버립니다. 희망 독서 리스트를 들여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시간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유한함이지요.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기에는 인생이 짧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런 유한성이 있기에 시간을 효과적으로 경영하는 맛이 있기에 도전적이기..

난 겸손한 사람이 싫다

난 겸손한 사람이 싫다 - 겸손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지 않을까?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 겸손의 사전적 정의다. 겸손은 좋은 것이다. 그냥 좋은 것이 아니라, 매우 좋은 것이다. 남을 존중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고, 내세우지 않음에는 은근한 멋이 깃든다. 선행이라도 자기를 내세우는 정도가 커질수록 은은함을 잃어간다. 남을 존중하지는 않지만,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는 겸손이라 할 수 있을까? 이를 테면, 마음 속으로는 '나야말로 적임자야'라고 생각하면서도 예의상으로 "아, 제가 어떻게 그걸 해요."라고 말하며 손사레 치는 것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겸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들을 겸손하다고 표현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의 마..

나도 '그 남자'의 안녕이 궁금하다

나는 책과 독서에 관심이 많다. 누군가를 만나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를 묻기도 하고,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아는 경우에는 이렇게 묻는다. 어디까지 읽었어요? 전화통화로도 종종 묻는데, 수화기 너머로, 두번째 것까지 읽었어요, 라는 답변이 들려왔다. 김영하의 단편집에서 와 을 읽었다는 말이다. 뭐가 더 재밌어요? 첫째 건 답답했고 두 번째가 재밌었어요. 그의 대답을 나는 이렇게 해석했다. 첫번째 소설은 이해가 잘 안 되어 답답하셨구나, 라고. 그는 한 마디를 툭 던졌다. "주인공이 선생님을 닮은 것 같아요." 이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는 몰랐다. 나는 그 책을 읽지 못했으니. 6권의 책으로 구성된 김영하 컬렉션을, 나는 지날 달에 샀었다. 『엘리베이터를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이하 엘리베이터)』도 ..

예비군 훈련장에서의 하루

특별한 외출인지라, 집을 나서기 전 기온을 확인했다. 이미 어젯밤 뉴스를 통해 오늘 날씨가 어떠한지는 들었다. 나는 기상청 예보가 틀렸기를 바랬다. 오늘 날씨는 내 소박한 바람을 외면한 영하 0.5도. 11월 첫째주부터 연속 3주째 주초마다 추위가 닥쳤다. 삼한사온이라는 다소 모호한 단어가 곧잘 맞아 떨어진다고 신기해 하던 터였지만, 오늘은 그 단어가 못마땅하다. 마음부터 추워지는 단어, 예비군훈련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따뜻한 물로 샤워한 후 흰색 반팔 셔츠, 전투복 상의, 오리털 파카, 야전 상의 순으로 껴입었다. 몸이 뚱뚱해졌다. 움직임이 불편했지만, 추위에 떠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입지 않을 것 같아 "할머니 뭐 이런 걸 사셨어요. 저 내의 잘 안 입어요" 하며 받아 들었던 얇은 회색 내의도 ..

시간관리의 본질

[주간성찰] 시간관리의 본질 일주일만의 여유다. 지난 한 주간은 분주했다. 월화수 3일 동안의 쏠비치 여행, 금토 이틀 간의 서울 나들이로 일주일이 금새 지났고, 그 사이에 낀 목요일은 친구을 도와 주느라 오전 두어 시간을 썼더니 유일한 업무 날이었던 하루가 훌러덩 지나갔다. 확인하지 못한 메일이 밀린 데다가, 해야 할 자잘한 일들이 쌓여 나를 조금씩 압박한다. 이런 부담감 없이도 결국엔 해낼 텐데, 나의 이런 성정이 얄밉다. 이번 한 주가 의미 있는 것은 마음에 드는 포스팅 몇 개를 올린 것과 사람들과 오롯이 함께 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인 생활은 어떠했나? 독서, 영화, 만남, 여행, 글쓰기, 운동 등 주안점을 두고 있는 활동들을 하나 하나 되돌아보았다. 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까지의 삶에 대한 성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