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2

공자와 함께 노래방에 가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 화끈한 성격의 자로가 한 곡을 멋들어지게 뽑아내자 공자는 “앵콜~ 앵콜~” 을 연신 외쳤다. 자신도 한 곡 부르려고 준비하던 제자들은 스승 공자가 외침에 놀랐다. 자로가 앵콜 곡을 부른 뒤 공자는 흐뭇한 표정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좋구나. 자로야~” 이는 나 혼자서 훌륭한 스승 공자에 대한 망상을 한 것이 아니다. 제자들의 기록에 빗대어 상상해 본 것이다. 『논어』의 술이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공자께서는 사람들과 노래 부르는 자리에 어울리시다가 어떤 사람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는 뒤이어 화답하셨다.” 삶의 여유와 유흥을 즐기시는 공자의 모습이다. 내가 처음 『논어』를 접한 것은 2001년도였다. 그 때 읽었던 책을 뒤적였더니 반갑고도 ..

친구와 보낸 하룻밤

친밀한 우정은 행복이요 성공이다! 친구랑 근처 맛사지샵에 갔다. 중국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 번에 한 번 갔다가 참으로 몸이 시원하여 언제 다시 한 번 가자고 언약했던 걸 행하는 날이다.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아주 시원했었는데, 오늘은 아주머니가 한 분 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남자 청년에게 받았다. 아쉬웠지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니 빨리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뇌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맛사지는 이성에게 받아야 음양의 기를 주고 받아 더욱 편하다'는 마사지계의 속설을 부인했다. 그리고는 '남자가 해야 힘이 제대로 실리지'라고 합리화했다. 호호. 사람들은 늘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스스로를 합리화하곤 한다. 그런대로 시원했다. 발마사지만 받았는데 어깨 마사지까지 받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