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지역 방송의 인터뷰가 있는 날이다. 새해 시간관리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는데, 아이고야! 며칠 전 피곤하여 터진 입술 언저리가 아직 낫지 않았다. 좋지 않은 피부지만, 어젯밤만큼은 푸욱 잠들어 조금이라도 뽀송한 얼굴로 가는 수 밖에 없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11시 잠들려는데, 최근 격동의 직장 생활을 보내고 있는 그 녀석(와우팀원) 생각이 났다. 잠깐 전화를 하려는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질문과 대답, 회의와 설득이 오고 가는 가운데 45분이 지났다. 피부의 뽀송함을 포기하고 개거품 물고 전화기에다 주절댔던 것은 그 녀석의 몇 마디 때문이었다. "저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막상 직장을 옮기려니,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아무것도 아닐까 봐 두려워요." 재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