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4

선한 사람이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소유에 집착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결국 소유물의 상실을 의미한다. 반면 존재를 지향하면서 사는 사람에게 나눔과 소비는 전혀 다른 의미이다. 나누면서 충족을 체험하며, 자신이 가진 힘을 쓰면서 힘이 더욱 자라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中에서 이번 주는 강연을 제외하고 10번의 약속이 있었다. 주로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와우팀원도 있었고, 친구도 있었다. 2번은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이처럼 직업상 얼굴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글을 통해 알게 되었고, 용기를 내어 만나자고 얘기를 건네 온 사람이다. 나는 꽤 열심히 산다. 누군가를 만날 때에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서는 홀로 있을 때에 성실을 발휘하여야 한다...

4기 와우팀원을 최종 선발하며...

나는 꽃이 되어 향기를 내고 싶었고 아름다운 나비가 찾아와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한때는 장미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길가에 핀 코스모스처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나는 나만의 꽃을 피우기 위해 용기 있는 삶을 선택해 왔고 누군가가 나의 용기를 좋아해 주고 내가 피워내기 시작한 꽃을 찾아와 주었습니다. 좋아해 주고 찾아 와 주니 참 기쁜 일이고, 고마운 삶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저와 머무를 사람들이 아닙니다. 일년 뒤에는 더욱 성장하여 새로운 스승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고 나와는, 선생과 학생이 아닌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을 사람들입니다. 혹은 서로의 좋은 생각과 향기를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사람들입니다. 나는 더욱 향기로운 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3년 만의 만남

4시 50분에 눈을 떠서 바쁜 아침을 보냈다. 한국리더십센터 웹진 를 작성하고 메일 두 통을 보낸 후 집을 나섰다. 용산역으로 향하여 기차에 몸을 실었다. 오랜만의 기차여행이다. 경부선이 아닌 호남선을 탄 것은 작년 여름 순천으로의 강연 여행 이후 처음이다. 오늘 향하는 곳은 광주의 전남대학교이다. 광주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다. 내게는 민주화항쟁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조금은 성스러운 느낌이 드는 광주. 대학생일 때에는 매년 5월 18일마다 광주에서 피고 진 영혼들의 넋을 기렸다. 마음속에 언젠가 꼭 망월동에 가 봐야지, 하고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따스하고 포근하다. 며칠 전, 베이징에서의 둔탁한 하늘에 비하면 대한민국의 봄날은 무척이나 화창하다. 호남의 산세는 여성스럽..

행복에 겨운 행진을 하기 위하여~

나는 오늘도 강연 준비를 할 것이고, 글을 한 편 쓸 겁니다. 며칠이 지나면 오늘 한 강의에 대한 강연료를 받게 되고, 오늘 쓴 글도 언젠가 책으로 나온다면 인세를 받게 될 것입니다.하지만, 저는 제가 일한 품삯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 일을 계속 할 것입니다. 즐겁기 때문입니다. 제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만히 있으면 자연스레 어떤 강연 구상을 하거나, 배우기를 찾아나서거든요. 가만히 놓아두면, 저는 배움 지향적, 가르침 지향적이 됩니다. 뭔가 특별한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제 인생은 가르침과 배움의 모습으로 살아집니다. 살아지는대로 살아갈 수 있음은 얼마나 큰 자유와 기쁨인가요! 아! 살아지는대로의 모습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음은 또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어찌보면, '존재 이유'를 의미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