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14

자주 황홀경에 빠져드는 사람들

잠들기 전, 옷을 훌러덩 벗고 욕실에 뛰어든다. 몸을 담글 수 있는 커다란 욕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내 마음은 정말 '뛰어든다'. 샤워는 행복감을 준다. 따뜻함보다는 좀 더 뜨거운 물이 몸을 적시는 순간의 평온감도 좋고, 하룻동안 일하느라 경직된 어깨와 목이 이완되는 느낌도 좋다. 샤워 거품이 몸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는 청량감도 끝내준다. 20분이 훌쩍 지나갈 만큼, 샤워는 나의 시간을 참으로 쉽게 훔쳐간다. 알면서도 싫지 않다. 이것은 수지맞는 거래다. 내가 얻은 평온감과 몸의 이완 그리고 청량감을 생각하면 시간이 아깝지 않다. 샤워하며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오늘 하루를 돌아보거나 내일을 계획하기도 한다. 30분이 지날 때도 있고, 한 시간 동안 샤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하지만, 나는..

실행하기 귀찮아도 직면하기

11월 목표 수립하기. 오늘(11월 1일)자 플래너의 최우선 업무입니다. 반드시 오늘 중에 완료해야 하는 A급 업무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하기로 한 업무(A1)입니다. 하지만 밤 10시가 넘기까지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무들은 대부분 완료했지만, A1 업무는 여태 못해서 내일로 미루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몇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남겨둔 일은 강물의 흐름을 막는 커다란 바위와 같다." 강물이 다시 힘차게 흘러가게 하려면, 바위를 치워야 합니다. 나는 내 인생이 힘찬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려던 나를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달의 첫날부터 미루기 습관에 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것도 오늘의 A1 업무를 말이지요. A1 업무를..

기대와 다른 현실을 맞았을 때

신문을 보다가 고려대학교의 전면광고를 보았습니다. "세계(적인) 고대에서 가장 찬란한 20대를 맞이하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수시모집을 홍보하는 광고였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당신과 세계 고대가 만나 인류의 내일을 준비합니다. 소통과 융합을 통한 신지식 창조로 지혜로운 글로벌 리더의 꿈을 이루십시오." 온갖 멋진 말을 모두 끌어모은 것 같네요. '광고 모델'은 22세에 '다항식의 근에 관한 근본정리'를 증명한 가우스, 25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완성한 괴테, 26세에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입니다. 꿈많은 젊음에게 고대와 함께 그 꿈에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잘 전달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광고는 많은 청년에게 자극을 주지만, 때로는 좌절을 안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꿈꾸고 ..

카테고리 없음 2011.09.10

눈에 보이지 않는 게으름

또 한 달을 보냈습니다. 2010년 10월이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느낀 감정은 아쉬움입니다. 대개 이 즈음의 느낌은 퓨전 감정입니다. 아쉬움과 희망이 뒤섞여 있으니까요. 지나간 달에 아쉬움, 다가온 새 달을 향한 희망! 언제나 End는 또 하나의 And이기에 저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힘을 냅니다. 하지만 오늘은 새로운 다짐을 하기보다는 지난 달을 향한 아쉬움이 유난히 짙습니다. 꼭 해야 할 일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을 마무리 못한 저녁이 찜찜하듯, 10월에 꼭 했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하니 허탈하고 아쉽습니다. 게을리 살았던 것은 아니지요. 분명 저는 무언가를 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꿈의 실현을 방해하는 것이 게으름만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보보의 드림레터 모음] 한국리더십센터 웹진

한국리더십센터 웹진으로 발행되는 [보보의 드림레터]를 모두 모았습니다. (20편 완결) 1편에서부터 20편까지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20대에 썼던 글들을 30대 후반이 되어 다시 읽어보니 왠지 쑥스럽네요. 열정으로 썼던 시간들이 떠올라 고무적인 느낌도 들고요. [보보의 드림레터 목록] 보보의 드림레터 #20. 미소와 행복으로 하루를 채우기 보보의 드림레터 #19. 실행 마인드로 무장하여 지금 당장 시작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8. 효과적인 휴식과 에너지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7. 무리한 계획, 엉성한 계획, 무(無)계획을 집어 던져라 보보의 드림레터 #16. 시간 관리의 기본, 정리 정돈을 마스터하라 보보의 드림레터 #15. 자투리 시간을 활용..

보보의 독서카페 이야기

오늘의 업무 시작은 10시가 되었네요.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7시 30분에 카페데베르에 나왔습니다. 와우팀원들과 함께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요. 카페 주인장만큼 (혹은 더욱) 열정적인 운영자 두 분과의 대화는 즐거웠습니다. 오늘은 꽤 진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네요. ^^ 운영자 님의 진행으로 시작된 모임 시간 내내 우리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생각을 표현하고 그 생각이 다른 이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귀한 일이겠지요. 우리 세 명 모두가 그런 느낌을 가졌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랬거든요. 운영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주인장으로서 게을렀던 제 모습을 발견했지요. 저는 두 명의 운영자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지요. 카페가 ..

Fantastic 2010

새해의 첫날을 일찍 맞았습니다. 새벽의 창조적 기운으로 하루를 계획했습니다. 새벽은 밤을 음미하며 정성껏 환송한 후 태양을 초대하여 새 날을 열어갑니다. 저 역시 지난 날들을 음미하여 한 해를 갈무리한 후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여 새 해를 열었습니다. 2009년 를 작성하였고, 2010년 10개 항목에 걸친 올해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환상적인 날들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목표들입니다. (이번엔 시간관리 워크숍에서만 살짝 공유해야겠습니다.) 지난 날을 돌아봄으로 우리는 삶의 일관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과거를 의미 있는 역사로 정리하여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새 날들을 계획함으로 어제까지의 삶이 어떠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오늘부터의 삶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개할 수 있습니다. ..

하루경영을 위한 3가지 TIP

1.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 점검하기 나를 전율시키는 이번 달의 목표는 무엇인가?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를 지닌 이는 다른 사람을 전율시키는 인생을 살아간다. 목표가 없다면 우왕좌왕하게 된다. 인간은 성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지만 목표를 향하여 전진할 때의 방황과 목표를 상실한 이의 방황은 다르다. 우왕좌왕의 폭이 다르고, 고민의 질이 다르다. 전자는 '모색'이라 할 만한 방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경영은 월간 목표를 향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월간 목표는 연간 목표를, 연간 목표는 삶의 비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물론, 정확하게 목표를 향하여 전진할 때에도 회의를 느낄 수 있다. 목표를 향하는 우리는 비행기가 목적지를 도착하는 것과 비슷하게 살아간다. 비행기의 비행은 대부분 출발지와 도착지를 잇는 ..

보보의 2009년 10대 목표

보보, 7가지의 부탁을 하다. 2009년 목표를 꼭 세우라는 말과 함께. 1. 자신이 가는 길을 알아야 한다. 목표 의식, 방향 감각을 지녀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대중과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게 된다. 동시대를 지배하는 가치를 통시대적인 진리로 믿어선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쉽게 다른 사람들의 길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2. 자신만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는 목표 바구니를 가졌다. 바구니를 자신이 원하는 목표로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 바구니는 비어 있는 것인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바구니를 채워 버릴 것이다. 3. 나의 가능성을 믿는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자신의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난 해낼 거야'라고 되뇔 필요는 없다. 목표를 세우는 순간, 나의 영..

[보보의 모토] 끝까지 최선을~!

"One of the most important principles of sccess is developing the habit of going the extra mile."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 나폴레온 힐 주말 동안, 2008년 보보의 10대 뉴스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대체로 흡족했지만, 아쉬운 점과 기쁜 일이 섞여 있었습니다. 적다 보니, 올해 초에 게획한 목표들 중에 이루지 못한 것은 자연스럽게 현실과 타협하거나 다음 해의 목표로 넘기었습니다. 오늘 아침, 나폴레온 힐의 명언 한 마디를 읽었습니다. 아직 2008년은 끝나지 않았고, 비전에 헌신할 에너지가 남아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한 걸음을 더 달려갈 힘이 있음에도 이만하면 됐어, 하며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