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구성,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출발점 - 에릭 부스의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을 읽고 1. 그는 구도자가 될 운명이었나 보다. 인생을 이해하고 지혜를 구하고자 오대산 속으로 들어갔다. 산 속에서 정각 9시 취침과 새벽 4시 기상을 기본 생활 수칙으로 여기며 미숫가루와 신선한 채소로만 식사를 해결했다. 겨울엔 아궁이에 불도 때지 않고 냉방에서 생활하며 심신을 단련시켰다. 단전호흡을 하고 매일 100리 길을 산책하며 구도자처럼 살았다. 20년 세월을 보내니, 그를 지칭하는 말들이 생겨났다. 오대산의 현인이라 불리는 박해조 선생의 이야기다. 박해조 선생의 지혜는 한없이 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쓴 책을 쉬이 권하기는 힘들다. 난해하기보다는 내용과 표현이 생경해서 독자들마다 호불호가 분명할 테니까.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