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경영 14

자기경영의 본질

왜 내 책을 좋아하냐? 선생님 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표현하는 자기계발 책들을 싫어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오래 이어졌다. 처음 만난 그 날, 사이코 같은 그 녀석이 마음에 들었다. 나를 좋게 평가해서가 아니다. 그의 꿈은 원대했고 그의 삶은 치열했다. 이십 대 초반의 젊은이가 이상과 현실을 모두 확고하게 붙잡고 있었다. 그의 말처럼 자기 계발 서적 중 일부는 세상을 경쟁적인 세계관으로 바라본다. 자기 경영은 그 변질된 세계관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기 경영은 세상에 깃든 아름다운과 인생에 깃든 교훈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또한 자기 안에 있는 재능과 가능성들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과정이고 자연스러워지는 과정이다. 자기 길을..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여행 후, 4~5일을 시차 적응을 못한 채로 할 일도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다. 낮에 6시간씩 잠들어 있기도 하고, 새벽 한 시에 깨어 또랑또랑한 눈으로 아침을 맞기도 했다. 주말마다 오는 친구 N이 12시 10분 전에 귀가하며 놀란다. "너 아직 안 자고 있네?" 멍하니 보내어도 시간은 잘도 흘렀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정신없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시차 적응을 못한 채로 멍하게 보낸 나에게 시간의 흐름은 곧 아쉬움의 축적이었다. 며칠 동안 시간은 내 편이 아니었다. 이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의 문제였다. 살아가다가 "그건 시간 문제야"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고 해결하였으니 시간만 흐르면 된다는 뜻이다. 이 때의 시간은 내 편이다. 내 삶의 문제는 사라졌고 시..

쓰레기는 쓰레기다.

와우팀원들을 만났다. 그들은 독서토론대회 예선을 통과했고 나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늘은 본선 토론에 관한 설명회가 있는 날이다. 설명회 전에는 개인적인 약속이 있었고, 설명회 후에는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 회식이 있었다. 숙명여대까지 가야 하지만, 나는 당연히 간다는 생각으로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숙명여대로 갔다. 그들과 함께 설명을 들었고, 함께 식사를 하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얘기했다. 우리는 실제로 만났기에 마음과 우정을 나누었다. 만남은 전화 통화보다 강력하고 이메일보다 진하다. 서울 시내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이다. 가는데 한 시간, 만나는데 한 시간, 다시 오는 데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래도 만날 일이 있으면 만나야 한다. 시간이 걸려도 만나야..

행복한 하루를 여는 법

오전 6시 즈음이면 눈을 뜹니다. 일어나서 방안 가득히 음악을 흐르게 합니다. 상쾌한 아침을 맞도록 도와 줄 음악 몇 곡을 폴더에 따로 모아두었지요. 모짜르트와 슈만, 바하 등의 고전 음악과 흥겨운 재즈곡들이 저의 아침을 한층 상쾌한 기분으로 바꾸어줍니다. 졸음이 달아나고 정신이 맑아지면 책을 읽거나 성경책을 봅니다. 책과 성경의 순서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제 마음대로인 경우가 많은데, '성경묵상'을 우선순위에 두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잘 안 됩니다. 어제 아침에는 성경과 신앙서적을 읽었는데,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평안한 아침 시간을 보내었지요. 그런 날에는 더욱 예리해진 집중력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오전에 하나님과 함께 보낸 1~2시간은 하나님을 위한 시간일 뿐만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한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