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11

맹목을 떨쳐내야 지성이 깊어진다

"나는 몇 십년 동안 맹목적으로 집단을 뒤따라 걸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깨달음을 얻은 뒤에 나만의 길을 걸어가려고 방향을 바꾸었다. 이렇게 몸을 돌리는 것이 바로 대전환이다. 이것은 생명의 돌파구이자 새로운 출발선으로, 자유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몸을 돌릴 수 있는 것이 행복이다. 몸을 돌린 뒤로는 나날이 생명에 가까이 다가서고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며 빛을 추구하던 어린 시절의 본능에 가까이 다가선다." 중국의 실천적 지식인 류짜이푸의 말이다. 맹목은 눈이 멀어 시비와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맹목성은 스스로를 책깨나 읽었다고 생각하는 이들, 하지만 아직은 지성이라 부르기 힘든 수준의 초보 독서가들에게서도 발견된다. 이들의 특징은 자신이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

마음에 새기고 싶은 지혜들

내 마음에 새기고 싶은 지혜들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내일 할 일을 오늘 하는 것이다. - 탈무드 미루는 습관은 삶에 불만족스러운 순간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그 때 가서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 때가 와도 내가 기대하던 조용하게 일할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매번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이 닥치어 중요한 일을 못하게 된다. 미루는 습관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중요한 일을 미루고 덜 중요한 일을 오늘 한다. 중요한 일이기에 더욱 온전한 시간에 하려고 미뤄둔 것이다. 중요한 일을 못하며 살게 되니, 불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내가 그렇다. 탈무드의 조언이 필요한 까닭이다. 반드시 깨어 있어야만 하는 유일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 부처 자..

자신을 받아들이는 지혜

누구에게나 타고난 기질이 있습니다. MBTI 나 에니어그램 등의 성격유형 검사는 우리가 어떤 기질을 지닌 사람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타고난 기질은 평생동안 변하지 않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 화를 내거나 절망하지 않아도 되지요. 우리가 성장하지 못한다거나 변화할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니까요. 밤과 낮이 어우러져 온전한 하루를 이루듯이 자기 기질을 수용하고 반대되는 기질을 이해하면 온전한 자신이 됩니다. 성장의 전제 조건은 자기 기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자신과 비슷한 기질의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의 말과 행동에 예민해지거나 때로는 그에게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자신에게도 같은 문제가 있을 경우, 우리는 그 문제를 잘 발견해 냅니다. 헤르만 헤세는 다음과 같이 정확히 ..

자기경영 키워드 (1)

자기실현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단어들이 있다. 용기, 성실, 용서, 친밀, 창조, 그리고 자유. 어떤 일을 하든 이런 단어들을 가슴에 품을 수 있다면, 나아가 손발을 통해 실천할 수 있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게 될 것이다. 효과적인 자기경영은 남들이 모르는 비법을 쫓는 것이 아니라, 영속적인 가치를 지닌 이런 단어들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것이다. 저 단어들이 가진 폭발적인 영향력을 경험한 이들은 재발견해야 할 단어라는 말에 동의할 것이다. 용기는 두려움이 사라진 상태가 아니다. 두려움 너머의 무언가를 보고 전진하는 것이다. 용기는 내면의 잠재력이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에너지 수준이다. 용기를 발휘되기 이전에는 누구도 자신의 잠재력을 가늠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자기경영에서 용기가 가지는 가치는..

다시 일어서기

를 시청하다가 유희열과 김장훈이 의 '그럴 때마다'를 불렀다.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 노래방에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르면 퍽이나 행복해했던 그녀. 오늘 서랍 정리를 하다가 영수증 몇 장을 발견했다. 헤어지기 전날과 헤어졌던 날에 함께 밥을 먹었던 식당의 영수증이다. 2년 8개월 동안 간직했던 영수증을 바라보다가 잠시 멍하니 회상에 잠겼다. 그녀는 곧 결혼한다... 오랫동안 넘어져 있던 나도 곧 일어설 것이다. '그럴 때마다'의 가사를 마음으로 따라 읽으며 그녀의 행복과 가족의 건강을 빌어 주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선물해 주었던 인형을 내다 버렸다. 별다른 생각 없이 가지고 있었고 그걸 볼 때마다 그녀를 떠올린 것도 아니었지만, 더 이상 그립지 않은 추억까지도 간직하는 성향을 지닌 나지만, 무언가 달라..

고독과 함께 있음

홀로 있음이 좋다. 홀로 살다보니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나의 친구는 홀로 살다 보니 늘 외롭다고 말한다. 그의 엄살을 걷어내어 '늘 외롭다' 대신 '자주 외롭다'고 생각하더라도 그와 나는 다르다. 홀로 있을 때, 그가 자주 외롭다면, 나는 자주 행복하다. 기질에서부터 뭔가 다른 것이 있다. 홀로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권하지만 홀로 떠나보니 말하지 못해 답답하고 외롭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 비하면, 확실히 나는 홀로 잘 다니는 편이다. 중국에서의 한 달 동안 홀로 배낭여행을 했고 캐나다 벤쿠버에서 일주일 동안 홀로 지냈다. 며칠 전, 홀로 몽촌토성에 가서 한적한 시간을 보냈다. 홀로 여행할 때, 나는 전혀 외롭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70~80%는 자유롭고 ..

[브라질 여행 단상] 배움에 성실하기

해외 여행을 하면 기회가 될 때마다 호텔 수영장을 이용한다. 팔라우에서 묵었던 호텔 수영장은 아주 근사했다. 바닷가처럼 운치 있는 분위기~ ^^ 큰 수영장이 두 개나 있었고, 재미있는 슬라이딩도 있어서 즐거움이 더했다. 이번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꼬빠까바나 팰리스 호텔에서 수영했던 장면도 기억난다. 아름다운 호텔 건물 사이에 있는 수영장은 은은한 조명이 비춰지고 있었다. 수영장 옆에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는 사람들의 즐거운 대화가 이루어졌고, 수영장에서는 나 홀로 이리 저리 몸을 유영한 수영한 행복하게 이루어졌다. 팔라우 바다 한 가운데에서 스노우 클링을 할 때, 구명조끼 없이 수영했던 경험은 아주 짜릿했다.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배 주위를 수영했던 순간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베트남의 하롱베이 ..

모순

"사람의 가장 우스운 점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모순이죠. 어렸을 땐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다가도 막상 어른이 되어서는 잃어버린 유년을 그리워해요. 돈을 버느라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가도, 훗날 건강을 되찾는데 전 재산을 투자합니다.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살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가죠." -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 줄 아는 지혜, 가장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는 분별, 지혜와 분별력으로 오늘을 빛내며 살아야지. 비슷한 리스트는 얼마든지 더할 수 있다. 삶의 변화와 도약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연습은 마다하는 사람들. 사람들과 더욱 친밀해지기를 갈망하면서도 자..

반달이 가르쳐 준 사랑

반 달 정 호 승 아무도 반달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반달이 보름달이 될 수 있겠는가 보름달이 반달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은 그 얼마나 오만할 것인가 정호승 시인의 이라는 작품입니다. 참 좋지요~ 읽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시랍니다. 누군가가 온전함을 향한 여행을 떠나도록 돕는 것이 사랑입니다. 조정하고 교정하려는 시도는 현명하지 못한 사랑입니다. 그늘에 가리워진 가능성을 환히 드러내도록 돕는 것이 사랑입니다. 과거의 모습으로 그의 현재를 판단치 않고 달라질 내일의 그로 대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은 보름달입니다. 우리의 눈에 붙어 있는 교만과 무지를 걷어 내면 그 사람의 온전함이 보일 것입니다. 나의 방식과 내 생각이 가장 옳다는 교만과 떨쳐 버릴 수 있다면... 서로의 다름은 틀린 것이라..

서른, 내 나이를 힘껏 받아들이리라!

서른 살,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나이 서른 살은 이상에만 치우치지 않고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꾸며, 뇌 발달로 통합력이 높아지면서 보다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추진한다. 또한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진정 자신이 하는 일을 찾아 몰두한다. 그래서 서른 살이 넘어 시작하는 새로운 일은 오히려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서른 살, 더 뜨겁고 간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 나이 서른 살은 자신의 욕망에 좀 더 솔직해지고 충실해지며 과감해진다. 그리고 이전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 한계를 알기에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뒤늦게 만난 상대의 소중함을 알기에 상대를 더욱 배려하면서, 더 뜨겁고 간절한 사랑을 하게 된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중에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