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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이 된다는 것

Fan 이라면...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VS 두산 베어스 점수는 3:15, 안타수는 7:22. 삼성은 엄청난 점수 차이로 지고 있었다. 경기는 9회초에 접어들었다. 북소리와 함께 삼성을 응원하는 목소리. " 짜짝짝 짝짝. 최~강 삼.섬.!!" 눈물이 뭉클 했다. 말이 안 되는데, 감동적이었다. 12점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지고 있는데 최강이라니! 삼성 라이온즈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많은 점수 차이로 졌다. 그래도 외치는 삼성의 응원 소리. "최~강 삼.성." 그들도, 나도 삼성 라이온즈의 Fan 이니까. 맹목적인 사랑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일편단심으로 보는 게 더욱 정확할 것이다. 삼성의 팬들도 객관적으로 두산의 실력이 우세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삼성은 4~..

신승훈과 나의 바람

은 자주 보지 못하지만, 정겨움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정겹고 싶진 않다. ^^ 좀 더 젊은(?)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오늘 한 편을 보았다. 2009년 12월 방송분이었고, 신승훈, 이은하, 이은미가 나왔다. 신승훈은 I believe,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사랑치(신곡) 등을 불렀다. 관중석에는 30대, 40대 여성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자주 잡혔다. 적어도 20대 후반 이상의 여인들이 가수 신승훈을 보며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가며 감상에 잠긴다. 이런 감상 속에는 항상 약간의 회한이 깃든다. 나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아, 그 때는 참 순수했는데...' 아쉬움 뒤에는 조금 더 잘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해 본다.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