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7080>은 자주 보지 못하지만, 정겨움이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사실, 정겹고 싶진 않다. ^^ 좀 더 젊은(?)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기에.)
오늘 한 편을 보았다. 2009년 12월 방송분이었고, 신승훈, 이은하, 이은미가 나왔다.
신승훈은 I believe,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 사랑치(신곡) 등을 불렀다.
관중석에는 30대, 40대 여성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자주 잡혔다. 
적어도 20대 후반 이상의 여인들이 가수 신승훈을 보며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가며 감상에 잠긴다.
이런 감상 속에는 항상 약간의 회한이 깃든다. 나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아, 그 때는 참 순수했는데...'
아쉬움 뒤에는 조금 더 잘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해 본다.
좋은 노래처럼,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싶다.
날마다 그에 걸맞은 행동과 생각을 선택해야지, 라고 결심한다.

신승훈은 마지막 곡으로 자신의 몇 안 되는 신나는 곡 중 하나인 '처음 그 느낌처럼'을 불렀다.
'나이 든' 관중들은 일어났고, 신승훈과 함께 힘차게 뜀을 뛰고 팔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카메라는 중년의 아주머니가 된 팬들의 열광하는 모습을 비춰 주었다.
한 길 노래 인생을 걸어온 가수와 그 길을 지켜봐 주고 사랑해 준 그의 팬들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뭉클했다. 나도 TV 속 관중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춤(이라 부리기엔 머쓱한 뜀)을 추었다.
그네들도 나도, 십 수년 전의 시절로 돌아가 기분 좋은 시간을 누렸다.

다시 업무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흐뭇했기에 짧지만 기분 좋은 점심 시간이었다.
신승훈은 성공한 대중가수다. 부럽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내가 가야 할 나의 길에 대한 기대가 있다.
그 길에서 대중의 인기를 얻지 못해도 오랜 친구 같은 몇 명의 팬만큼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오랜 세월 지켜봐 주어 나를 잘 아는, 그래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마음까지 나눌 수 있는 그런 팬...

그런 분들이 함께하기에 걸맞는, 은은하고 깊은 멋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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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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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소라 2010.01.26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신승훈보다 더 많은 팬들이 함께 하지 않을까요... ㅋㅋ
    저도 신승훈 팬인데,,, 반갑네요

    • 보보 2010.01.31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디 신승훈 팬만큼을 꿈꾸겠어요?" 라고 쓰려다가
      점점 꿈이 작아지는 것 같아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암, 그래야지요~ ^^ 좀 더 힘을 내겠습니다. 고마워요.

  2. Runa 2010.01.26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은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곡중의 한 곡이다.
    빠른템포의 흥겨음이 좋아 즐겨부른다.
    마음은 나이와 비례하지 않으니...^^

    음악은 감정의 표현인듯 싶네요...

    "오랜 세월 지켜봐 주어 나를 잘 아는,그래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때
    마음까지 나눌 수 있는 그런 팬..."

    나도(보보님의)그런 팬이 되고 싶습니다... ^^
    (부담스러우시려나?)^^

    • 보보 2010.01.31 2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 그리 되어야지요.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더욱 젊어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인간관계와 삶의 지혜는 더욱 깊어지고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따뜻해지니
      나이 드는 것의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으로도 더욱 젊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순진한가요?

      마음이 젊으신 분을 만나니 좋습니다. ^^

  3. pumpkin 2010.01.27 0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쉬러 들어왔습니다..
    마치 선생님 블로그가..
    우리 놀이터인 듯..^^

    *

    와우들...
    아직 '오랜 세월'이라고 말하기엔 살짝 짦은 듯 하지만..
    만나진 시간으로 봐선 오랜 세월을 함께한 이상일것 같아요..^^

    와우들은 선생님이라면 껌뻑~가는 왕팬들~
    이미 선생님과 마음까지 나누는 그런 팬들이라고 스스로들 생각하고 있는데요...^^
    (설마... 와우들의 착각 아니겠지요~? ^^)

    선생님...
    우리 와우들..
    일렬루 줄 세울까요..?? ^___^

    선생님은 이미 그렇게 은은하고 깊은 멋을 풍기시는 분이시죠..^^
    그래서 팬부대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걸요..
    그야말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하하하~ ^^
    저를 비롯하여 우리 와우들 연령층만 봐두..^^

    지금 그대로도 선생님만의 아름다운 향기를 내시며..
    넘 멋지신걸요..^^ (살떨리실라나..?? ^^;;)
    더 깊은 멋을 내고 멋져지시면..
    아고.. 뒷감당 우짜실라구요...하하하~ ^^

    아고..
    한 숨 돌렸으니..
    또 아지매는 일하러..^^

    오늘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축복..
    마음껏 누리시길 기도드리며..

    펌킨 와우 드립니다~ ^^

    • Eunice 2010.01.27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히
      열광하는 팬 한명 추가요^^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에는 오늘을 추억할 뿐아니라
      함께 성장한 것들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스승님이시죠^^*

      열광합니다^^*
      암요^^!!

  4. 똔지 2010.01.27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도 팬은 많은거 같구먼~ 나도 니 팬이야. ^^

  5. JJ KIM 2010.01.27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곳 인도에서도 매일매일 좋은글을 읽고 있습니다.
    항상 마음의 양식과 매일매일 새로운 각오를 가지게 합니다.

    • 보보 2010.01.31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도에 계시는군요? ^^
      인도라는 말에 반가운 것은
      2월에 와우팀원 한 명이 인도로
      파견 근무를 가기 때문입니다.

      멀리 계시지만, 이 곳을 통해
      마음을 나눌 수 있음이 감사하네요.
      괜히 힘이 나네요. ^^

      매일 매일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좋은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음 나눠 주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