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H 4

충북 음성에서 만난 녀석들

충북 음성에서 열린 7 Habtis 워크숍을 다녀왔다. 유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 이라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었다. 한적한 시골에 자리잡은 GVCS에서의 워크숍, 몇 가지 장면으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사랑스러운 녀석들 (둘째 날 수업 후에...) 둘째 날,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을 바라보는데, 두 녀석이 참 친하게 보였다. 친하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렇다고 말하며 이 학교에 와서 3년 동안 우정을 쌓고 있다고 했다. 학창 시절의 친구가 평생을 간다는 뻔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 친구와 나의 얘기를 덧붙였더니 상투적인 인사치레가 아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그들은 또 선생님 뻔한 소리를 한..

십대처럼 살고 싶다... (1)

11년 전, 대구역 플랫폼에서 나는 참 많이도 울었다. 친한 친구 녀석이 수원으로 떠나는 날이었다. 친구 놈은 아주대에 합격하였고 이제 공부할 짐을 싸 들고 대구를 떠나는 것이었다. 입장권을 끊어 플랫폼까지 따라 갔고 기차에 타는 놈을 떠나보내는데 눈물이 펑펑 났다. 당시에는 내가 대구와 서울을 그처럼 왔다 갔다 하며 살게 될지 몰랐다. 또한 대구를 떠나면 아주 먼 곳으로 떠나 버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줄 알았다. 세상이 얼마나 넓을지 몰랐고 그 넓은 세상을 얼마나 뛰놀며 살게 될지도 몰랐다. 그 때, 수원으로 떠났던 그 놈과 내가 함께 서울에서 살게 될지는 더더욱 몰랐다. 아마 서른이 넘은 지금은 누군가와 헤어지더라도 그런 애틋함을 가지지 못하리라. 3일 동안의 제주여중 교육을 잘 마쳤다. 많은 자원봉..

[7H 워크숍 후기] 행복했던 이틀..

빅뱅의 과 를 들으며 후기 하나를 쓴다. 다른 음악을 듣다가 문득 을 듣고 싶어졌다. (하하하. 친구들이 들으면 놀라겠네.) 대원외고에서 워크숍을 진행하기 시작한 이후 변화된 일들 중 하나다. ^^ 지난 해 여름, 와우팀 3기들과 MT를 가서 있었던 일이다. 어쩌다가 김희철인가, 신동인가.. 얘기가 나왔고 누군가가 내게 어느 팀의 멤버냐고 물었다. 나는 안다고 말하며, 자신있게(속으로는 자신 없었지만.. ^^) '슈퍼에릭주니어'라고 대답했다. 팀원들을 모두 뒤로 넘어갔다. 설명을 듣고서야 나도 함께 웃었다. 를 2007년 12월에서야 TV를 통해 처음 보았고, (그 전에 노래는 들어봤다.. ^^) 빅뱅의 역시 그 즈음에 제대로 처음 들어보았던 나였다. 그랬던 내가 오늘 아침 을 듣고 싶어진 것이다. 이번..

배움의 기쁨 - 7H FT 교육 참여 중에

3일째 밥 먹기와 잠자기, 그리고 배우기만 하고 있다. 7H FT 교육에 온 것이다. 일주일에 가까운 교육이어서 참가하기 전에는 꽤나 부담스러웠는데 교육을 받다보니 내가 배움을 무척이나 좋아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이틀간의 이론 교육도 즐거웠고 또 이틀의 강연 실습도 무척 재미났다. 여러 참가자분들과의 대화도 유익했다. 교육 일정이 녹록치 않아 많이 대화하지 못함이 아쉬울 만큼. 삼일을 돌이켜보니,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님, 모 기업의 상무님, 그리고 멀리서 온 대학원생과의 이야기가 기억에 난다. 같은 방을 쓰고 계신 어르신의 성품도 감동을 준다. 이들은 모두 훌륭한 이야기를 쓰고 있는 자기 인생의 저자들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도전을 주었다. 말하자면, 깊은 지혜를 담은 이야기,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