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가? 그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것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어서 증명해내기가 쉽지 않다. 하버드의 심리학과 교수 대니얼 길버트도 이 대목을 ‘주관성’이라는 제목으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한 챕터를 할애하여 깊게 설명했다. 결론은 이것이다. ‘행복’이라는 말이 주관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해”라고 말하는 그의 행복은 믿을 만한가? 진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더욱 행복하시기를~ 자기 기만이라면 진솔함과 용기를 발휘할 일이다. 부디 행복하시기를~ 자기 기만 자체는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한다. 나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이 글에서 자기 기만의 원인을 분석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관심이 아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