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현실을 직시하기

카잔 2009. 6. 17. 18:28

누군가가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가?

그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것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어서 증명해내기가 쉽지 않다.

하버드의 심리학과 교수 대니얼 길버트도 이 대목을 ‘주관성’이라는 제목으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한 챕터를 할애하여 깊게 설명했다.

결론은 이것이다. ‘행복’이라는 말이 주관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해”라고 말하는 그의 행복은 믿을 만한가?

 

진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더욱 행복하시기를~

자기 기만이라면 진솔함과 용기를 발휘할 일이다. 부디 행복하시기를~

자기 기만 자체는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한다. 나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이 글에서 자기 기만의 원인을 분석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관심이 아니다.

내가 이것을 다루는 까닭은 자기 기만이 시작될 때

진짜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점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드는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나의 관심이다.

 

자기 기만은 자신의 불만족과 불행을 가리기 위해 행복하다고 말하는 경우를 말한다.

후회와 불행의 언저리에서 방황하는 이들도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은 마찬가지여서,

자신의 불행한 모습을 바라보기를 힘들어한다. 결국 자신은 행복하다고 스스로를 설득하거나 가장한다.

이것이 자기기만이다. 스스로가 행복하다는 주술을 시도하지만, 다른 작은 사건에도 그들의 행복은 흔들린다.

큰 소리로 행복하다고 외치고 다녀도 자신의 삶이 더 큰 소리로 행복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을 잘 이해해야 변화에 성공할 수 있고 행복에 이를 수 있다.

긍정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모두 덮어둔 채 무조건 잘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 기만이다.

자신을 이루고 있는 모든 실체(가족, 친구와의 불편한 관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과거 등)를

모두 자기 것이라 인정하며 그것들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음을 믿는 것이 진짜 긍정이다.

이러한 현실 수용이 결여된 긍정이라면 그것이 바로 자기 기만이다

긍정의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어떤 슬픔이나 불행을 감추기 위한 과도한 반응과 구분해 낸다.

 

자기 삶의 모든 영역을 들여다보자. 가족과의 친밀함, 친구와의 관계, 건강, 정신적 삶, 신앙 등.

뭔가 아쉬운 대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괜찮게 지내고 있어"라고 말한다면

아쉬운 대목을 채우고 개선시킬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것이다.

 

자신의 지난 날들을 돌아보자. 후회스러운 일, 잘못한 일, 용서를 구할 일, 개선해야 할 일은 없는가?

후회스러운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또 다시 후회할 일이 생길 것이다.

잘못한 일을 덮어 두면 잘못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용서를 구할 일을 용서를 받아야 할 일이라 생각하면, 두 사람의 상처는 좀 더 오래 갈 것이다.  

개선해야 할 일을 잘 하고 있다고 기만하면, 자기 성장의 속도는 더디어질 것이다.

 

자기 기만을 피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한다.   

모든 후회와 잘못을 누군가에게 고백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을 행복한 모습으로 꾸미거나 잘못을 변호하려는 목적으로

스스로를 속이지 않으면 되는 일이다. 스스로에게 진실하면 된다.  

 

현실을 직시하는 일은 때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좀 더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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