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영혼을 위한 책(주로 신앙서적)을 읽기 위해 침대에 누워 책을 펼쳤다.
한 챕터를 읽고서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았다.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책으로, 저명한 작가이자 수녀인 조이스 럽의 순례여행기다.

"우리 각자에게는 카미노, 곧 인생길이 있다.
이 길을 통해 우리는 앞서간 사람들과 지금 함께 가는 사람들의 영적인 풍요에 접근할 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자애로운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긍정적인 선(善)과 충만한 성장을 흔적으로 남긴다."

나는 책의 여백에다 이렇게 적었다.
"먼저 갔던 신앙의 선배들, 그리고 지금 함께 가는 신앙 친구들의 영적인 풍요로움에 접근하자"고.
곧이어 잠자리에 들기 위해 우리는 불을 껐다. (주말에 함께 자는 친구가 있다.)

몇 마디를 나누다가 문득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네 삶의 영적인 풍요로움에 대해 말해 주라."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이야기는 2시간 남짓 동안 이어졌다.
침대에 누워 나는 친구의 영적 생활과 최근에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노무현 前 대통령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나의 생각을 얘기하기도 하고,
녀석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여 한 두 가지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우리는 그렇게 눈을 감은 채로 새벽에 풍성하고 의미 있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삶은 위대한 모험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흥미진진한 일이 가득하다.
때로는 힘겨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도 사실이다.
이 여행을 홀로 하는 것이 아님을 느꼈던 밤이었다.

나의 친구도 선한 싸움을 싸우며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내가 그렇듯이.
이 길을 앞서간 사람들의 삶도 용기를 주고 영감을 안겨다 준다.
싸움이 외롭다고 느낄 때면, 이렇게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자네 삶의 영적인 풍요에 대해 좀 들려 주시게."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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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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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씨 2009.06.21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제 자기 전에 '24'(주내용이 미국 첩보기관의 주인공이 테러를 막는 액션과 스릴러 계열)라는 미드보고 잤다가 뒤척였어요...^^ 도전과 두려움, 가슴설레임과 매너리즘, 용기와 좌절... 모두 큰 차이가 없는 동전의 양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동전의 앞면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뒷면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힘겨움 역시 영적인 풍요의 다른 종류의 이름이 아닐까...라는 생각 한 가지 품고 갑니다. 간만에 댓글 남겨욤^^

    • pumpkin 2009.06.22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흑~ 모범와우 다르다~

      난 이제서야 애니어그램 초서를..
      이것저것 다 생략하구선두..헐떡거림서 끝냈는데..
      지상이는 우아하게~ 스파이 쓰릴러물 읽었구나..

      아~부끄~!! *분발분발~*

      (근데..그 책..무지 재밌겠다..^^ 나 스파이물 무지 좋아하는데...
      나두 사서 읽어봐야지...호호~ ^^)

    • 보보 2009.06.23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들기 직전에 무엇을 읽는지, 무엇을 보는지가 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밤, 신앙 서적을 읽으며 묵상한 내용을 꿈꾸었거든요.

      "준비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 하십시오.
      그리고 이해했다면 신속하게 반응하십시오."
      - 유진 피터슨

      나는 몇 가지의 적용할 것들을 정리해 두었고,
      꿈에 불편했던 관계였던 한 사람과 화해하는 꿈을 꾸었지요. ^^

      달콤한 꿈이었습니다.

  2. 해바라기 2009.06.22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눈물로 뿌리는자 기쁨으로 거둔다고 하신것처럼.. 모든 눈물과 슬픔과 외로움을 위로하여 주실 것입니다~ 보보님 화이팅~

  3. 이은미 2009.07.02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삶의 영적인 풍요에 대해 좀 들려주세요..*^^ 진짜..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