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나 혹시, 과대망상증?

카잔 2010. 5. 23. 12:23

난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른다.

많은 학자들이 어린 시절,
공부에만 몰입하여 자신의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
 
니체는 평생 동안 두통을 안고 살았는데
24살에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가 될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하느라 제대로 몸을 돌보지 못했던 까닭이 크다.

퇴계 이황 선생께서도 공부에 매진하느라
어린 시절부터 일생 동안, 쇠약함과 피로와 싸워야 했다.
퇴계는 훗날 이런 편지글을 쓴 적이 있다.

"내가 어린 나이에 일찍이 분수에 넘치게 뜻한 것이 있었으나
그 방법을 잘 몰라 지나치게 고심하기만 했던 탓으로
쇠약해지고 피로에 지치는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앎과 삶의 일치를 중요하게 여겼던
선생께서 미처 건강까지는 생각지 못하셨던 게다.
이를 두고, 나는 깊이 감사하게 여긴 것이 있으니
20대~30대를 자기경영을 공부한 경험이다.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법을 익히고 
생산적으로 나를 경영하는 지식을 갖게 된 것은
평생동안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것이 나의 생각이다.

니체와 퇴계 선생보다 나은 대목 하나를 가진 것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 분들보다 부족한 대목 99가지에는 관심 두지 않고
달랑 하나의 나은 대목만을 들여다 보며 흐뭇해하니
과대망상증이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정말. 하하.

성장하는 영혼에게는 지난 삶의 경험 중에 쓸모없는 것이 없다. 
특히 몰입하고 성실함을 다했던 경험은
우리의 오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기경영 담론에게서 배운 것은 실용정신이다. 
관념적인 내가 현실적 감각을 얻게 된 것은
20대에 자기계발서들을 꾸준히 읽은 덕분이었다.

나는, 과대망상증이 아닌
큰 꿈을 가진 비전청년이 되고 싶다.
방법은 남들보다 3배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 꿈을 가졌으니 그에 대한 노력을 하는 것, 1배
- 어린 시절(10대)을 노는 데에만 시간을 썼으니 만회하기 노력, 2배
- 대학 중퇴,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의 사별한 일의 편견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 3배

100일 동안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다. 
좋은 삶을 살고 훌륭한 텍스르를 읽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그래서 좋은 책을 읽기로 했고, 책의 가르침대로 힘껏 살고자 결심했다.

결심은 삶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그 변화의 과정에 기뻐하리라.
나는 그렇게 점점 더 웃는 날이 많아지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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