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매주 400페이지의 책을 읽자. 하루에 50페이지씩 읽고, 주말에는 50페이지를 더 읽자. 그러면 400페이지가 된다. 얇은 책들은 2권에 해당되는 분량이고, 두껍지 않은 경우라면 한 권은 읽는 셈이 된다. 철학 원전이나 어려운 이론서인 경우에는 더욱 꼼꼼하게 읽어야 하므로 일주일에 200페이만 읽자. 그래도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은 비슷할 테니까.

영화 매주 한 편의 영화를 보자. 어느 날이든 한 번 즈음은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자. 관람한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쓰자. 이왕이면 테마를 정해 관람하면서 언젠가 주제별로 묶어 책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 두자. 월별 테마를 정하여 영화로도 공부하자. 11월은 사랑, 12월은 가족으로 정하자. 하지만, 일차 목적은 소박하게라도 문화 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만남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이들과 일주일에 한 번은 서로에게 유익한 시간을 보내자. 식사를 하며 그간의 소식을 나누고, 혹 내게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면, 내가 전할 수 있는 것들만이라도 정성껏 이야기 나누자. 이것은 세상에 태어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최소한의 공헌이다. 시간을 내되, 일주일에 한 번을 초과하지는 말자. 삶의 균형을 위해서.

여행 국내 여행을 떠나자. 당일 혹은 1박 2일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수, 혹은 역사가 깃든 곳으로 다녀 오자. 우리 나라에도 참으로 멋진 곳이 많음을 깨달았으니, 깨달음을 실천으로 이어가자.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자연이 지닌 멋과 에너지를 얻자. 하루, 이틀 간의 여행은 나머지 일주일을 더 큰 활력과 창조성으로 살아가게 한다. 빠뜨리지 말자.

쓰기 하나의 독서리뷰를 쓰고, 2개의 칼럼을 쓰고, 7개의 포스팅을 올리자. 책을 읽었으니 정리하며 곱씹는 것이고, 삶을 살았으니 깨달은 바를 글로 옮기며 되새기는 것이고, 사람과 소통하려는 블로그를 가졌으니 날마다 노력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블로그를 찾아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고, 나의 전문성을 갈고 닦는 것이고, 무엇보다 그것 자체로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운동 3번의 운동을 하여 활력을 유지하자. 신체적 건강은 중요하지만, 소홀히 하기 십상이다.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할 순 없지만 활력을 잃지 않을 순 있다. 땀을 내며 달리자.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말은 그것에 대한 중요성을 온 몸으로 깨닫지 못한 것이다. 운전자가 아무리 바빠도 주유소에는 가야 하듯이, 우리는 아무리 바빠도 건강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양양 하조대에서 바라본 풍광


양양8경의 하조대에서,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면 만족스러울까? 에 대하여 생각한 것들이다. 최근 들어 줄곧 생각해 왔던 것이고, 몇 가지는 이미 실천해 왔던 것들이다. 영성이나 돈벌이는 제외했고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만남과 놀이를 다루었다. 이것은 이루고 싶은 나의 소원 목록이요, 지키고 싶은 규율들이다. 11월 한달 동안 힘껏 실천하여 내게 얼마나 유용한지 살펴 보자. 마음이 앞서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들은 걷어 내고, 미처 생각지 못한 영역들을 더해 가자.

브라보..!! ^^ 매주마다 생애 최고의 일주일을 보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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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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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철 2010.11.11 2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인생철학의 메뉴얼 같아 보입니다.
    글로 적으면 모호한 것들이 명확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하조대 풍광이 멋집니다.
    시원한 바람속에 바다내음이 풍겨오는것 같습니다.

    • 보보 2010.11.13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제 일주일에 관한 라이프스타일이요, 철학입니다.
      이렇게 지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치열함과 몰입이더군요. ^^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2. Eunice 2010.11.12 0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읽고 '나두나두' 하면서 부러워만 하고 있다가..
    어제 저녁『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의 일곱, 일상에 눈을 뜨는 법, 어떤 부분을 읽고
    제 자신에 대해 깨달은게 있어요.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비범하고 예민한 눈을 가지자"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참 무덤덤한 사람이거든요.
    '와~~~!!' 하기 보다는 '아~~~' 하는 사람이거든요~^^;;

    와우를 하면서 감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을 했었어요.
    선생님도 정말 많이 말씀하셨고, 읽은 책들 가운데에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메시지를 접하고서야..
    이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이
    제 마음에 닿은 거에요~^^;

    김영하님의 소설이 제게 감동을 주지 못했던 이유 중에도
    이런 이유가 한가지 포함되어 있을 거에요~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눈이 없다는 것이요...

    어제 저는 아는 것과 진정 믿는 것 사이에 거리가 좁혀지는 경험을 했답니다.
    와우의 일관된 메시지 덕분인 것 같아요~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신이 나네요~^^

    • 보보 2010.11.13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탄할 수 있는 힘~! 감탄력은 중요합니다.
      어제 감탄했던 단풍을 보며, 오늘 또 다시 감탄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옆에 섰던 이가 "단풍 처음 보세요?" 라고 묻는다면...
      그런 감탄은 자신을, 그리고 (감탄하는 힘을 지닌) 다른 이를 들뜨게 합니다.